홍콩이야기

한 껀 올리다.

리즈hk 2007. 6. 26. 23:08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제까지만해도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어젯밤~

김치 담고 정리하고 자느라고 그랬는지~?

언제나처럼 일어나 할 일 하고 느긋하게 보내기로 작정을 했다.

천천히 은행이나 다녀오면 되겠다~ 하고 일기에도 썼다.

 

잠시 마루에 누웠는데 잠이 들었나 보다.

전화 벨 소리에 잠이 깼다.

 

별일없으면 점심이나 먹자는 전화였다.

그렇게 약속을 정하고,,

다시 또 누웠다.

뉴스도,, 연속극도 근성으로 보면서..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잠시 블로그 나들이도 했다.

 

10시가 좀 넘어서 핸드폰이 울린다.

`누구지~?` 하며 받으니..

"어디예요~?" 한다.

그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무엇으로 한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아뿔싸~????

그제서야 생각이 난 것이다.

 

오늘 `인애원 배식봉사`가 있는 날이었다.

나를 기다려도 오지 않으니 전화를 한 것이다.

 

어째 이렇게 깜빡할 수 있단 말인가?

잠옷바람을 정리하고 나간다하더라도 배식이 다 끝날 시간이고,,

더우기 점심 약속까지 해 놓은 상태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나를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해서 메세지가 들어와 있었다.

둘이서 할 수 있으니 오지말라고..

그래도 맘이 어디 그러냐~?

다시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는다.

 

 

하루 종일~ `나 미쳐~` 하며 지냈다.

 

 

두 자매님을 기다리게 한 죄~

두 자매님이 내 몫까지 일하게 한 죄~

젤로 젊은 내가 깜빡한 죄~~

..

 

내일 레지오 주회에 가서 싹싹 용서를 빌어야지~

무엇을 탓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누굴 핑계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암튼 오늘 너무 많이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로사와 점심 맛있게 먹었고..

즐거운 수다가 있었고..

행복한 오후 시간을 보냈다.

 

세 시간 남짓이 어떻게 흘렀는지~?

맘이 맞고, 코드가 통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이렇게 짧게 느껴진다.

 

은행에 들러 일을 보고..

슈퍼에 들러서 이것 저것 주섬 주섬 사고,,

집으로 올라오니 저녁 준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 재어 둔 돼지 갈비를 그릴에 구워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옆구리가 삐져 나올밖에~~

`내일부터 다이어트 할까~?` 생각하니..

내일도 점심을,. (레지오 단원중에 서울로 발령이 난 자매의 송별회)

모레도 점심 약속이 있다.(7월모임을 앞 당겨서..)

 

 

`바쁘다~` 하기에는 너무도 즐거운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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