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어 좋은 것이 있는가 하면,,
오래되어 이렇게 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있다.
내 얼굴의 화장을 지워주는 화장솔~
내 얼굴의 지저분함을 닦아내느라,,
본인의 몸이 저리 되는 줄도 모르고,,,
이 두 개의 솔을 보면서..
아니 하나를 버리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늙어간다는 것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게 된 것이 얼마되지 않았다.
한 살 나이를 먹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해가 바뀔 때마다 속상해 했었다.
언제부터인가 그런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솔을 보면서..
자신이 할 도리를 다 하고 사라져야하는 녀석의 처지가 안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우리네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태어나 자라면서
부모에게 의지하고, 기대고..
부모가 해 주는 것만 받고 살다가..
자신이 부모가 되고..
그렇게 자식들에게 주기만 하다가..
결국 저 솔처럼 되는 건 아닌가~ 하고,,,
조금은 슬퍼지는 현실이라 마음이 살짝 아린다.
몸이 부실하니 맘도 부실한지 생각하는 것 모두가 좀 유치하다.
유치한 걸 넘어 황당스럽기까지 하다.
하찮게 생각되는 이 솔에게서
나를 보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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