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어제까지만해도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어젯밤~
김치 담고 정리하고 자느라고 그랬는지~?
언제나처럼 일어나 할 일 하고 느긋하게 보내기로 작정을 했다.
천천히 은행이나 다녀오면 되겠다~ 하고 일기에도 썼다.
잠시 마루에 누웠는데 잠이 들었나 보다.
전화 벨 소리에 잠이 깼다.
별일없으면 점심이나 먹자는 전화였다.
그렇게 약속을 정하고,,
다시 또 누웠다.
뉴스도,, 연속극도 근성으로 보면서..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잠시 블로그 나들이도 했다.
10시가 좀 넘어서 핸드폰이 울린다.
`누구지~?` 하며 받으니..
"어디예요~?" 한다.
그 순간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무엇으로 한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
아뿔싸~????
그제서야 생각이 난 것이다.
오늘 `인애원 배식봉사`가 있는 날이었다.
나를 기다려도 오지 않으니 전화를 한 것이다.
어째 이렇게 깜빡할 수 있단 말인가?
잠옷바람을 정리하고 나간다하더라도 배식이 다 끝날 시간이고,,
더우기 점심 약속까지 해 놓은 상태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나를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해서 메세지가 들어와 있었다.
둘이서 할 수 있으니 오지말라고..
그래도 맘이 어디 그러냐~?
다시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는다.
하루 종일~ `나 미쳐~` 하며 지냈다.
두 자매님을 기다리게 한 죄~
두 자매님이 내 몫까지 일하게 한 죄~
젤로 젊은 내가 깜빡한 죄~~
..
내일 레지오 주회에 가서 싹싹 용서를 빌어야지~
무엇을 탓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누굴 핑계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암튼 오늘 너무 많이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로사와 점심 맛있게 먹었고..
즐거운 수다가 있었고..
행복한 오후 시간을 보냈다.
세 시간 남짓이 어떻게 흘렀는지~?
맘이 맞고, 코드가 통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이렇게 짧게 느껴진다.
은행에 들러 일을 보고..
슈퍼에 들러서 이것 저것 주섬 주섬 사고,,
집으로 올라오니 저녁 준비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 재어 둔 돼지 갈비를 그릴에 구워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옆구리가 삐져 나올밖에~~
`내일부터 다이어트 할까~?` 생각하니..
내일도 점심을,. (레지오 단원중에 서울로 발령이 난 자매의 송별회)
모레도 점심 약속이 있다.(7월모임을 앞 당겨서..)
`바쁘다~` 하기에는 너무도 즐거운 날들이다.
'홍콩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Time Square (時代廣場) 앞^^* (0) | 2007.06.29 |
---|---|
아녜스야~ 잘가^^* (0) | 2007.06.28 |
황당 시츄에이션^^* (0) | 2007.06.19 |
미 잡지가 검증하는 주권반환 10년 (0) | 2007.06.16 |
홍콩 반환 10주년^^* (0) | 2007.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