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글자색을 무엇으로 정할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결국 연한 회색으로 정하곤 합니다.
그것이 제 눈에 가장 편안합니다.
그저 진한 색보다는 조금 흐린 듯한 색이 편안한 이유는 뭘까?
내가 색이 연한 사람이라서~?
모르겠다.
6시 알람이 울기 시작하면서..
내 하루의 일과가 시작이 된다.
오늘은 유난히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자꾸 다시 눕고 싶은 유혹에
뒹굴거리고.. 흐물거리다가 일어났다..
ㅎㅎ
일어나 할 일을 시작하면 별 문제가 없는데...
꼭 그 시점에서 흔들리곤 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일기를 쓰는 이 시간이 고맙다.
오늘은 허덕이지 않아도,,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좋다.
어제 주보 편집도 마치고 왔기에..
느긋함을 느끼고 있으면 된다.
열어논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제법 차갑다.
그렇다고 옷을 껴입어야 할 만큼이란 소리가 아니다.
커피 한모금을 더 마시려고 잔을 드니..
비었다.
다시 한 잔 따라와야겠다.
커피 안드신 분~
혹 마시고 싶은 분~~
손 드세요^^
더 가져올께요~
커피 가져오면서..
날씨도 보고 올께요~
잠시 기다리삼~
25도입니다.
29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습도는 74%입니다.
구름에 햇님 그림입니다.
비가 내리겠다던 어젠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 내린 비가 다 였습니다.
그래서 챙겨나간 우산 덕분에 좀 무거웠습니다.
가방이..
어젠 길이 막히는 바람에..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30분 덜 일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았더니..
`그래도 너 몫은 다 했어~` 하신 자매님 덕분에 맘이 편안해졌습니다.
높이 매달려 있는 에어컨속의 망을 꺼내는 일..
그 에어컨을 닦는 일은 제 몫이었거든요~
왜냐구요~?
제가 키가 되잖아요~
그래서 도착과 동시에 의자에 올라가서..
그 일을 했더랬지요~
그것을 본 자매님께서 그리 말씀해 주셨답니다.
우리에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몫이 있나 봅니다.
할 수 없는 일에 목숨을 거는 미련한 사람도,,
내 몫이 아닌 것에 탐내는 일도..
..
정상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어제 주회는 성당 귀퉁이에다가 성모님을 모시고 했습니다.
꾸리아에서 방문이 있어서 좀 그랬지만..
울 레지오 방엔 바닥에 있는 짐을 다 올려놓은 상태라서,,,
불가능했습니다.
성당 안이라서 그랬는지~?
꾸리아에서 방문을 와서 긴장한 탓인지~?
다른 날과는 다른 느낌으로 주회가 다가왔습니다.
물론 쓸때 불편함을 느꼈고..
자세 잡기도 힘들었지만 말입니다.
우선 옆방에서 엇갈리게 들리던 기도소리가 안들리는 것이 젤로 좋았습니다.
어젯밤 사진첩을 꺼내보았습니다.
울 아이들의 모습~
내 젊은 날의 모습~
울 아들이 사진을 보다가 그럽디다.
`엄마가 삭기는 삭았네~~`
그말이 참 인간적으로 들렸습니다.
나를 자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사진에는 젊은 내가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 사진이 없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진 찍는 것을 거부하다보니 그랬나 봅니다.
또 디카로 사진을 찍은 후 부터는,,,
더 그러해졌습니다.
사진첩 몇 권을 보다가...
고등주일학교를 맡았을때 녀석들과 찍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시집간 녀석도 있고,,
곧 장가가겠다는 녀석도 나오겠지요~
몇 장의 사진에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추억은 예쁜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론 거부 안하고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추할 것이고,,
내일은 모레보다는 덜 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ㅎㅎ
이렇게 말해도 되나~?
암튼 가을 바람 같은 것이 들어오는 아침이라..
이런 저런 생각이 많나 봅니다.
각설하고,,
잘 지냅시다.
여러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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