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이야기

토요일이 힘들다^^*

리즈hk 2007. 10. 6. 10:09

필리피서 2,2-4. 14-16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사랑을 나누며

마음을 합쳐서 하나가 되십시오.

그렇게 해서 나의 기쁨을 완전하게 해 주십시오.

무슨 일에나 이기적인 야심이나 허영을 버리고

다만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 여기십시오.

저마다 제 실속만 차리지 말고 남의 이익도 돌보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지 불평을 하거나 다투지 마십시오.

그리하여 여러분은 나무랄 데 없는 순결한 사람이 되어

이 악하고 삐뚤어진 세상에서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은 내십시오.

생명의 말씀을 굳게 지키십시오.

그래야 내가 달음질치며 수고한 것이 헛되지 않아

그리스도의 날에 자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토요일 아침이면 읽는 독서다.

 

언제부터인지 토요일이 되면 자꾸 딴짓을 하면서 기도를 회피하는 일이 발생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촛불을 켜 놓고 돌아다니며 딴짓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계속 아침기도를 거부하는 나 자신을 보았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고 시간이 흘러가 그 시간에서 벗어나면,,

도리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끼는 이상증세~

그래도 찜찜함은 털어버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 주 심님으로부터 받은 보속이

공교롭게도 이 `필리피서2장`을 읽는 것이었다.

 

성서를 펴 들고 읽다가 얼마나 놀랬는지~?

아마 아무도 모를것이다.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를....

잠시 세상이 하얗게 되었다가 정상으로 돌아왔지 싶다.

 

토요일의 아침 기도는 편안히 할 수 있을꺼라 여겼다.

이제부터는 거부할 수 없는 일이 되겠다~ 싶었건만..

그것은 또 아니었다.

 

그 기도 때문에 잠을 설칠줄이야~

1시간이나 일찍 잠에서 깼다. 그것도 놀래서,,,

 

촛불을 켜고,,

기도서를 앞에 두고 앉았지만,,

또 일어나고 말았다.

당장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정리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사진도 정리하고,,

필통속의 자질구레한 것들을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

 

그러다 얼른 심님과의 약속(나 혼자 한 약속이지만,,)을 떠올리고,,

자리에 앉아 내 할 도리를 했다.

 

아침기도,,

꾸르실리스따의 기도,,

가정기도,,

부모를 위한 기도,,

자녀를 위한 기도,,

병자기도,,

사제를 위한 기도,,

까떼나,,

고3수험생을 위한 기도,,

성모님께 드리는 토요일 기도,,

묵주기도 5단,,

 

 

속이 후련했다.

어쨌거나 거르지 않고 해 내었다는 것에 90점을 주고 싶다.

대견하기까지 하니...

 

 

세상에 쉬운 일은 없나 보다..

그저 편안히 그 자리에 앉아질 줄로 생각했는데...

 

 

도대체 뭘까~?

토요일 아침이면 이렇게 스스로를 부산하게 만드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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