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이야기

일요 산행(11/18)

리즈hk 2007. 11. 19. 09:50

주일 미사를 마치고..

서둘러 화장실에서 옷을갈아입었다.

반원들에겐 미안했지만..

그렇게 성당앞에 와 있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주문한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리즈는 직접 싼 깁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두런 두런 수다 소리가 들리고,,

이야기 꽃을피우는 가운데..

사이궁에 도착을 했다고 내리라고 한다.

 

아마 중간에 버스 회사에 연락한 사람이 장소를 잘못 말해준 모양이다.

 

北潭凹로 가야하는데 말이다.

버스기사 아줌마에게 얘기를 하고 가자고 했다.

기사 아줌마는 잘 모린다고 한다.

나는 잘 알고 있는 곳이고,,

그동안 5~6번은 왔던 곳이라 길을 안다고 했다.

그렇게 다시 출발을 했다.

 

 걱정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 뭐라고 하는 분이 계셔서,,(전화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

나까지 혼돈이 될 정도였다.

버스 뒷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얘기들이 오갔는지... 한 분이 그랬단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 초록 택시를 타고,,(일반 버스나 기타 차량은 진입이 불가능)

산행 시작지인 `西灣亭`까지 왔다.

 

택시를 나누어 탔기에..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리기 위해 잠시 정자에 앉아 기다렸다.

 

19명의 형제 자매님들의 산행이 시작된다^^!

 

 

이제 시작이다.

함틴(정확한 한자를 모르겠다)으로 향하여~~

 

아이들과 웃으며 즐겁게 걷던 그 때를 생각하며,,

 

 

이정표도 한 장 찍고,,

 

 

 

조금 올라오니 이런 모습이다.

 

 

30분 남짓 걸어올라왔다.

시작의 화살표 팻말의 종점인가~?

 

 

산을 오르면,,

이런 곳이 펼쳐진다는 것이 올때마다 경의롭다.

 

 

짠~~
바다다^^!!

 

 

사람도 없고,,

마냥 앉아서 놀고 싶지만..

서둘러 떠난단다.~

 

 

아쉽다는 마음을 뒤로 하고,, 일행과 발걸음을 맞추며..

사진으로나마 기분을 달래기로 한다.

 

 

 

 

 

 

 

 

 

언덕으로 올라와 다시 봐도 멋있다.

 

이제 이 바다를 끼고,,

능선을 하나 둘~ 넘으면 된다.

 

 

아직도 그 푸른 바다가 아련하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마음은 더 없이 환하고 좋은데..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그래서 뒤쳐진다.

 

 

 

 

산(능선)을 넘고 다시 바닷가 모래밭으로 내려왔다.

 

외나무 다리와 식당을 찍어서야 하는데.. 잊었다.

 

외나무 다리를 건너 식당에 자리를 잡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각자 싸온 도시락 꺼내놓고,,

식당에다 적당한 음식과 음료를 시켜놓고 즐겁게 담소하던 그때를 생각하니..

지금 이 순간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내가 힘들어서겠지..

내 맘이 무거워서겠지~?

 

 

민가를 지나오는데..

이렇게 포도가 자라고 있다.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한 자매가 이육사~ 하는 바람에..

사진이 흔들렸다.

겨우 한장 건졌다. ㅎㅎ

 

 

이제 거의 마무리~

물소도 만나고.. 질펀한 길도 만나곤 했는데..

길이 깨끗이 단장이 되었다.

물소들도 보이지 않았다.

딱 한마리 만났는데..

좁은길에서라..

피하느라 사진도 못 찍었다.

 

 

자연 그대로 두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흙길에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그 길이 좋았었는데..

시멘트로 단장해 놓은 길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다.

먼지 안나는 것 빼면~ 좋을 것이 없었다.

 

 

발전하는 것은 좋지만..

자꾸 인공적이 되어가는 건~~ 맘에 들지 않았다.

 

 

아치형 길이 멋지지 않나요~?

곧 배 선착장엘 도착할 것입니다.

 

 

 

 

드뎌~ 배가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배를 처음 탔을때..

내리자 마자 토하고 야단을 쳤었는데..

이제 별로 겁이 나질 않네요~

 

 

석양이 지고 있는 시간의 한적함이..

물결만큼이나 편안해 보입니다.

 

 

드뎌 배를 탔습니다.

사공 아줌마의 걸진 광동어(무슨 소린지도 모르지만..)를 들으며~

뒤로 후진을 하길래 출발~~ 하는 줄 알았는데..

 

 

엔진 소리만 내고 출발하지 않고,,

계속 뭔가를 말하는 아줌마 사공님~

 

어서 출발합시다!!!

 

 

내가 타고 온 배~

기수를 돌려 떠나왔던 자리로 돌아가리라~~

 

일행을 태운 배가 들어오고 있다.

내가 타고온 배보다 조금 작아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물벼락들을 맞았다고,, 투덜거리며 내렸다. ㅎㅎ

앞선 내가 탄 배에서는 아무일 없었는데... 하하

 

 

 

두번째로 일행을 실어 나른 배^^*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 있으면서,,

주변의 바베큐장을 찍어보았다.

 

 

 

 

여러분~

어디로 갈까요?

 

 

버스를 타고,,

시작 지점이었던 사이궁(西貢)으로 와서,,

해산물로 저녁을 먹으로 갔지만..

더 이상은 견딜힘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먼저왔다.

 

샤워를 하고 약을 먹고 전화를 해 보니..

거의 다 먹고 있다고 했다.

 

아쉬웠지만..

나를 위해서 이것이 최선이었다.

 

 

즐거운 산행은 계속 될 것이고,,

나의 힘든 푸념도 계속될 것이다.

 

그래도 즐거우셨지요~?

그랬기를 바라며,,,,

 

산행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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