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마지막 산행은 란타우 피크로 갈까 합니다.
이 산은 봉황산이라고도 일컬어지며 해발 934m로 홍콩에서 2번째로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높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통청에서 빡꿍아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아우 즉 고개에서 내려 산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험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A, B팀으로 나눌까 생각했지만 함께 함이 더 중요하다 여겨
원래 1시간 반 산행해야 할 시간을 2시간으로 연장하여 천천히 오를까 합니다.
-울 본당신부님이 게시판에 올려놓으신 글-
그러나 막상 그 앞에 도착을 해서 위를 바라보니..
그저 아득하기 그지없었다.
우째 이런일이...???
울 심님 말씀~
"세상 살이가 다 그렇지요~ 뭐.." 하셨습니다.
무진장 힘들었지만..
무사히 올랐다가 왔습니다.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이 얼마나 맛있던지요~
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그 기쁨을 느낄 수 없었을 겁니다.
한해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게 해 주신 본당 심님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이제 사진으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도시가 작아지고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 올수록 도시가 점점 가까이 보임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하늘은 거기에 있었다.
땅도 있었다.
934m를 올랐다는 확인을 할 수 있는 팻말입니다.
이제부터는 하산입니다.
4~50도 가파른 내리막 계단을 어찌 내려왔는지..??
저것이 무엇인가?
무지 궁금했습니다.
울 심님께 여쭈었더니..
불경 중에 좋은 말씀을 큰 나무에 새겨두고,,
읽으면서 묵상하는 길을 만들어 둔 것이라 하였습니다.
올라가보지는 않았지만..
`묵주의 길`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드뎌 다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평지를 걸으니..
허름한 식당도 나오고,,
한참을 더 걸으니..
홍콩에서 가장 큰 불상이 있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지역으로 왔습니다.
버스안에서 잠시 졸았습니다.
그리고 맛있게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산은 나를 힘들게 하지만..
나에게 인내를 알려주고,,
고통의 맛도 알려준다.`
다리도 아프고 몸이 쑤시긴 하지만..
아주 상큼한 기운을 느끼게 해 준다.
심님을 포함 10명이 2007년의 마지막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그레고리오,
사도요한,
비신자,
안젤라,
아나탈리아,
글라라,
사비나,
엘리사벳, 서
엘리사벳, 김
마리나.
이렇게 10명이었다.
기록하는 의미로 존칭 생략하고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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