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9-02-08 일기

리즈hk 2008. 2. 19. 09:41

13~18도

습도는 65~90%

구름에 해가 아주 조금 삐죽 나와있다.

매일 똑같은 바람이다.

매일 같은 하루는 없는데 말이다.

ㅎㅎ

 

날씨가 풀렸다고 했지만..

아침나절은 여전히 춥다.

햇살이 비치면서 조금 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햇살은 참 고마운 존재다.

어제 미니버스를 타고 내려가는데..

차창으로 통해 들어오는 약간 눈이 부신 햇살이 얼마나 고맙던지~?

그로인해 몸 전체가 따뜻해짐을 오랫만에 맛보지 않았던가?

 

이렇게 진한 안개가 낀 날이 계속만 된다면,,

아마도 모 병원들이 바쁠것이다.

ㅋㅋ

 

 

이사를 한다.

새로 이사 갈 집에 좀의 가구가 있다.

치워줄 수 없다기에..

하는 수 없이 집의 가구를 버려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식탁은 오래 정이든 녀석이고,,

그것이 쓰레기통으로 가는 것을 막기위해,,

잘 분해해서 누군가 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 놓았다.

오늘 아침 관리소 직원이 왔다.

큰 가구를 이렇게 버리면 아니된다고,,

관리소장과 상의해서 돈을 물리겠단다.

그러라고 했다.

 

이사짐센타에도 이미 통보를 한 상태지만..

누군가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어 놓은것인데..

이거이 이중으로 돈 들게 생겼다.

쩝~

 

그러고 나자~

쓰레기 치우시는 분들이 북적거린다.

식탁과 의자 네개를 고스란히 엘리베이터에 실고 내려갔다.

 

츠암나~

저렇게 필요한 사람이 나온다니까..

물건 보는 눈은 있다니까..

 

정이든 물건,,

유달리 애착이 가는 물건이 있다.

집착하지 말라고 하지만..

홍콩에서 처음부터 우리의 밥상이 되어준 녀석을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짠한 일인지~?

 

아이들이 입던 옷이며,,

아이들이 그린 그림,,

특별하게 만들어 온 것들~

일기장,..

받은 편지뭉치들~

..

..

 

어떻게 쉽게 내다 버릴 수 있단 말인가?

식탁 역시 그런 것 중의 하나인데,,,

 

암튼 기다리는 수 밖에...

 

요즘 난 이렇게 기다리는 일에 익숙해 있음을 자각한다.

 

남편을 기다리고,,

아이들을 기다리고,,

삶을 기다리는 내 생활이었다는 것을,,

 

세월,, 새해가 온다고 한다.

그것의 말을 바꾸면 세월을 기다리는 것도 된다.

그렇게 난 48년을 기다리며 살아온 셈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기다릴 수 있을지~?

그건 당신만이 아실테지요~?

 

 

습하다는 것이 한 눈에 느껴지는 오늘~

`트라피스트 십자가의 길`이 있는 날이다.

그러나 난 그 길에 동참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다려야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은총 넘치는 시간이 되기를 빌어본다.

내 몫까지 잘 하고 오이소((((((((((

 

 

화요일입니다.

유일하게 집에서 빈둥거릴 수 있는 날인데..

빈둥거림도 봐 주질 못하겠나 봅니다. ㅎㅎ

 

화안하게 웃는 화요일 되시고,,

건강 챙기세요~
아침 저녁 날씨가 다르네요~

 

 행복해야함은 의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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