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이야기

로마 아씨시로,,(6/10, 화)

리즈hk 2008. 6. 26. 02:42

2008년 6월 10일 화요일..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을 만나러 간다.

 

이동중에 그림같은 정경이 있어서 찍었는데..

차에서 찍은 사진치고는 꽤 잘 나왔다.

인물 사진도 이렇게만 나오면 좋겠다.

히~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도 만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가질 못했다.

이런 일들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멀리 프란치스코 성당이 보인다.

먼저 아래에서 식사를 하고 올라갈 예정이다.

 

 

정갈한 식당에서 맛난 음식으로 배를 불리고,,

누군가가 와인을 쏘아서 맛나게 마셨다.

앞으로 와인이 없이는 식사가 안되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를 하면서,,,

 

사진이 흔들렸다.

누가 찍은 거였지? ㅎㅎ

 

 

식당 안에서 바라본 밖

 

 

접시에 새겨져 있는...

 

 

올라가면서,,,

 

 

가게들과 선물가게들이 양 옆으로 아주 고즈넉히 앉아있었다.

 걱정이 될 정도로 조용했다.

 

 

 

햇살이 따가워서 그늘로 그늘로만 걷고 있다.

발품을 팔아야 하는 유럽 여행..

효도관광으로 유럽으로 여행을 보내는 자식들은 모두 불효자라고 가이드가 그랬다.

맞는 말이다.

 

 

성 프란치스코 성당

 

이 성당은 아씨시에서 태어나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창설한

성 프란치스코를 기리며 세워진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최초의 성당이다.

 

 

이런 저런 방향으로 찍어 보았다.

 

 

 

 

 

성당 입구,,

 

 

금지구역인가 보다.

 

 

하늘에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듯~

 

 

 

 

 

 

 

 

 

 

 

 

 

 

걸어가며 만나는 정감있는 모습들^^*

 

 

 

 

 

 

 

 

 

위의 두 성당을 제대로 명명할 수가 없다.

어느것이 `키에사누오바`인지?

어느것이 `산 니콜로` 성당인지? 모르겠다.

 

키에사누오바는 프란치스코의 생가로 알려진 곳에 지어진 성당

산 니콜로 성당은 프란치스코가 갇혀있던 방이 있는 성당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인데...

그 당시는 역부족이었다.

최대한의 노력을 한 결과로 이렇게라도 쓰고 있는 중이다. 

 

 

 

 

 

산 루피노 성당

 

1140년에 시작하여 1253년에 완성된 성당에서,,,

프란치스코 성인과 클라라 성녀, 그리고 많은 형제들이 세례를 받았다.

 

첨탑 아래의 건물이 클라라 성녀의 생가이다.

 

 

 

 

 

 

 

로카 마조레 요새

 

아씨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군사 요새

멀리서 이렇게 바라보고만 왔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하면서 말이다.

 

 

 

 

 

 

걸어서 이동중이다.

이쯤에서 시에나엔 못간다는 얘기가 나오고 차로 이동 중인데...

성 다미아노 성당엔 가 보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

 

 

 

다미아노 성당으로 가는 길의 이정표

 

우리의 삶에도 이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대로 살아낼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다.

구두를 신은 사람들은 쩔쩔매고 내려갔다.

올라올때는 아예 구두를 벗고 양말을 빌려 신고 올라온 사람도 있었다.

 

 

가파르고 돌길이라서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다미아노 성당

 

프란치스코가 재건했고 나중에 성녀 클라라의 수녀원이 되었다.

여기서 프란치스코는 당신의 교회를 재건하라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수녀원의 안뜰인가 보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우물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

 

어디든지 수도원은 정갈하고 깔끔하다.

누구의 노력인지는 안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수녀원 입구에서 무엇가를 정리하고 계시는 수녀님~

정리를 하고 계신 모습에서도 경건함이 우러 나오는 건 나와 다른 삶을 사시기 때문일까?

아마 아니라고 본다.

카리스마가 느껴진 장면이었는데 흔들렸다.

 

 

내려왔으니 올라가야 함은 당연한 일,,,

위에서 음료 마시며 쉬고 계실 분들이 잠시 부러웠지만..

그래도 건진 것은 적지 않기에...

감사한다.

 

 

 

길가에 핀 풀꽃~

 

 

잔디밭에 앉아서 담소하고 계신 두 수녀님~

달려가서 뭐하시냐고 여쭙고 싶을 정도였다.

그 여유가 내심 부러웠나 보다.

 

 

 

포르치운쿨라 카르첼리

 

인구 사천명의 `천사들의 성 마리아` 마을에 이르면 같은 이름의 성당이 있다.

이 대 성당 안에 프란치스코 성인의 본격적인 수도생활을 한 `포르치운쿨라` 성당이 있다.

작은 형제회가 태동한 못자리이며..

초기 둘씩 짝지워 복음을 전파한 곳이고,,

성인이 돌아가신 곳이다.

 

1212년에 성녀클라라가 프란치스코 앞에서 머리를 자르고 착복식을 한 곳이기도 하다.

 

 

 

 

 

 

성 프란치스코 동상

 

 

가시없는 장미.

 

 

 

 

 

성당앞의 넓은 광장~

저 곳에 모두 앉아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누구 사진기였나?

 

 

 

 

 

시에나엔 갈 엄두도 못낼 일정이 아쉽기는 했지만..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 짐을 꾸렸다.

내일 아침 일찍 이스라엘로 가는 뱅기를 타야하기에......

 

 

 

성당을 둘러보면서,,

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때론 거대하고,,

때론 정교하고..

때론 아름다움과 소박함을 동시에 느끼고,,

때론 거룩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

..

 

내 존재의 초라함이 너무도 크게 다가온다.

작은 나의 모습,, 너무도 보잘것 없는 마음에..

그분들을 만나기가 그저 미안할뿐이었다.

 

내 속의 나를 키우는 그런 마음을 갖게해 달라고 전구해본다.

그것이 요원할지라도,,,

 

 

 

이스라엘에서의 일들은 어떻게 전개가 될지 흥분되고,,

설레인다.

흥분되고 설레이는 맘보다는 무엇과 얻는 날들이 되어주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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