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5-08-08 일기

리즈hk 2008. 8. 15. 07:42

8월15일 광복절이다.

광화문에서 행사가 있기 때문인지 어제부터 혼잡스러웠다.

아침,,,

내 귀에 아련히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그 이유 인것 같다.

행사가 그저 행사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의미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램해본다.

 

 

어제 아침 학교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기사 아저씨 왈~

"방학인데 학교 갈 일이 있어요?"
헉~

"이만 저만 해서 간다고 얘길 하자...

"시험 치는데 혼자가면 되지 엄마는 왜 가냐?"고 한다.

두 번째 헉~~

"요즘 애들은 그래서 안된다"는 말까지 덧붙이면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 날을 기다린단다.

하도 그러길래... 한마디 거들었다가...

조상들을 욕먹이는 꼴이 되고 말았다.

"여자와 남자를 비교할때.. 분명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 여자다.

내가 여자이지만 그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갑자기...

그렇게 생각하는 여자들이 문제라면서,,,

아들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딸을 낳으면 부엌으로 보내던 조상놈(이해할 수 없다)들,,

멍멍이 같은 조상놈들 때문에..

아니 멍멍이 만도 못한 조상놈들 때문이라고 거품을 물며 얘기하신다.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잘 왔다고 하고 내렸다.

 

그럼 멍멍이 보다 못한 조상에게 태어난 당신 역시 멍멍이가 아닌가?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주입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어제밤 탁구를 보면서,,

일제시대엔 진 사람쪽에 점수를 주는 방식이었다고 하신다.

어떤 기억으로 그리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설명해도 소용이 없다.

결국 친구분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는데..그 친구분은 모른다고 하시는 모양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고,,

내가 아는 것이 곧 진실이다고 여기는

아니 억지같음을 보이는 사람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

 

점점 그런 사람이 내 주변에 늘고 있음이 서글프고,,

그러함에 물들것 같은 불안함으로 또 염려가 된다.

 

 

하루 하루 인내하는 날들이다.

고통없는 영광이 없다는 생각을 요즘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느낀다.

4년간의 노고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순간이..

그 순간이 평생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지 않는가?

산을 하나 옮긴 무게를 들며 연습한 역도 선수들의 안스런 모습이...

그동안 흘린 땀방울도 무색하게 어이없이 주저앉아야 하는 모습...

편파적인 판정,,

야유섞인 응원속에서 화살을 날리던,,,

..

..

..

 

메달을 따고 기쁨의 눈물이 아니라..

아쉬움과 통탄, 비탄의 눈물을 흘리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인 것 같다.

그것은 왤까?

???

 

물론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은 분명있다.

그렇다고 고개 숙이고 기자회견을 할 필요는 없다.

최선을 다해서,, 싸웠고,, 그 결과에 승복하면 아무 문제도 없다.

아쉬움은 그 순간이고,,

국민들보다 본인들이 가장 아쉬운 일이다.

 

그렇다고 나만 우리만 노력했냔 말이다.

모든 전 세계의 선수들이 다 노력을 한 것을 다투는 올림픽이지 않는가?

격려의 박수만이 그들을 힘내게 할 수 있는 약이다.

 

 

 

 

그저 열심히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일에 아낌이 없어야 한다.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의 말들로 말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충실할 때..

잘 정비된 차가 나가듯 순조롭게 움직여질 것이다.

 

 

 

어제 학교에서 몇 년만인지 모를 반가운 소미엄마를 만났다.

여전히 날씬하고 예쁜 모습,, 변하지 않은 모습에..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렇게 깜깜한 성당안에서 마주친 눈길에...

우린 반가운 해후를 할 수 있었다.

 

홍콩에서 중국 광주로.. 한국으로 온지 2년이 되어 간다고 했다.

그간의 일들과,, 소식 궁금한 사람들의 얘기로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행운인 크로바를 찾는 것과 같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크로바를 발견하는 것과 같은..

기쁨속에서 지내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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