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노을인가
-조병화-
친구 몇 명이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년에 한 번 혹은 두어번 만나는 친구이고..
강산이 근 세번이나 바뀌는 시간이 흘러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늘 어제 만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언제나 날 반겨주고 챙겨주는 친구들이 있어 그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