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야기

어시장은 어디에서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리즈hk 2009. 3. 16. 13:30
어제 일요일.. 날 좋은 날 무료하게 집에 있으면 뭐하냐는 엄마의 말씀에.. 가까운 용원어시장엘 다녀왔다. 처음 가 보는 시장에서 활기와 기쁨을 느끼고 돌아왔다. 엄마와 언니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일단 도착과 동시에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구 횟집에서 모듬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조용하던 횟집은 갑자기 붐비기 시작했다. 어디에든 들어가면 썰렁하던 가게에.. 손님들이 몰려드는 기현상을 보이는 언니와 나 덕분인지도 모른다. ㅎㅎㅎ 든든히 배를 불리고 시장을 돌았다. 살아있는 것들을 보니 나도 살아있음을 느낀다. 가자미,, 홍우럭,, 생굴, 멍게, 고둥, 미역, 톳,,,, 등등을 얼음까지 채워주는 바람에.. 무겁게 들고 왔다. 생선 다듬는 일에 열과 성의를 다하는 아주머니가 참 인상적이었다. 대충 다듬어주면 집에 와서 다시한번 마무리 작업을 해야할텐데.. 아주 깔끔하게 해 준 그 분이 달리 보였다. 자신의 일에 열심인 모습은 누구든 아름다운 광경이다. 많은 사람들과의 부딪침,, 스침,, 시장의 활기,, 활발함,, 어수선함까지 좋았다. 음,,, 씻고 다듬을 일이 태산인데.. 신바람이 나는 것이 다만 주부라서인가? 모를 일이다만 그랬다. 어제... ㅎㅎㅎ 세사람이 부엌 앞에서 부산을 떨며,, 즐거운 마무리를 하였다. 시장은 어디에서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홍콩에선 집 부근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라서,, 가끔 그곳에서 펄떡거리는 기운을 느끼곤 했는데... 한국도 역시나 같은 느낌이 났다. 다만 조금 멀리 가야만 가능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일요일 한 나절이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처럼 그렇게 빛이 났다. 첼로 : Jean Philippe Audin 기타 : Nicolas de Angelis 1. Toute Une Vie 2. Petite Barcarolle 3. Horizons Chimeriques 4. Samarcande 5. Mal Dans Leurs Coeurs 6. Voyage Imaginaire 7. Les Reves Du Matin 8. Sortileges 9. Priere Pour Un Enfant Perdu 10. Toute Une Vie (Violoncelle & Guit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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