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이야기

Gran Torino

리즈hk 2009. 3. 20. 20:30

그랜 토리노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비 뱅, 아니 허, 크리스토퍼 칼리

 

 

 

(줄거리)

 

자동차 공장에서 은퇴한 월트 코왈스키(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일상은

집을 수리하고 맥주를 마시고 매달 이발하러 가는 것이 전부다.

전쟁의 상처에 괴로워하고 M-1 소총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남편이

참회하길 바란다는 월트 아내의 유언을 이뤄주려고

자코비치 신부가 하루가 멀게 그를 찾아오지만

월트에게 그는 그저 ‘가방 끈 긴 27살 숫총각’일 뿐.

그는 참회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버틴다.

그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만큼 믿는 존재는

곁에 있는 애견 데이지뿐이다.

이웃이라 여기던 이들은 모두 이사 가거나 죽고

지금은 몽족(Hmong) 이민자들이 살고 있다.

월트는 그들을 혐오하고 늘어진 지붕, 깎지 않은 잔디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못마땅해 한다.

동네 몽족, 라틴, 흑인계 갱단은 툭하면 세력 다툼을 하고

장성한 자식들은 낯설고 여전히 철이 없다.

낙이 없는 월트는 죽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 이웃집 소년 타오가

갱단의 협박으로 월트의 72년산 ‘그랜 토리노’를 훔치려 하고

차를 훔치지 못하게 하고 갱단의 싸움을 무마시킨 월트는

본의 아니게 타오의 엄마와 누나 수의 영웅이 된다.

잘못을 보상해야 한다며 월트의 일을 돕게 된 타오.

엮이고 싶지 않았던 월트는 시간이 가면서 뜻하지 않았던 우정까지 나누게 된다.

타오 가족의 친절 속에서 월트는

그들을 이해하며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가혹한 과거에서 떠나온 그들과 자신이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차고 속에 모셔두기만 했던 자신의 자동차 그랜 토리노처럼

전쟁 이후 닫아둔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다음에서 가져옴]

 

 

..

 

 

나의 마음에도

고집불통인 월트의 마음에도 따뜻함이 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데 서투를뿐이다.

나를 돌아보면,,

헉헉거리며 하루 일과를 시작으로 일주일을,, 한달을..

의미없는 듯 보내고 있는 나를 만난다.

월트가 맥주를 마시며 소일하고 있는 시간처럼,,

그러나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영화가 끝날즈음 알게 된다.

내안에도 그런 아집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고,,

나 역시 그러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줄도 모르고,,,

월트의 선택이 헛되지 않은 일이 되었음을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선택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암튼,,

오랫만에 마지막이 허전하지 않은 영화를 만났다.

 

 

어제 밤(3/19)이 잠시나마 즐거웠다.

이것 역시 표현하지 않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