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공지가 올라왔고,,
마음은 가득한데 선떳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친구들의 진심어린 권유로ㅡ,
결국 아침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언제 이렇게 밝았나~? 싶은 아침이었다.
친구들과 집결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봉고에 12명의 친구들이 앉아 출발을 했다.
당항포 부근 상족암 선착장으로 가야하는데..
잠시 길을 놓쳐 통영부근까지 가고 말았다.
인간 내비가 실수를,...
배 시간을 살짝 놓쳐 30분 후 배를 타고 사량도에 도착을 했다.
배 멀리가 살짝 시작되려고 할 즈음에 내렸다.
친구들이 연신 걱정이다.
미안+ 고맙다.
공룡22호의 선장님이 나누어 준 팜플렛을 집에 와서 찍었다.
솔직히 어디가 어딘지는 모르겠다.
아직도 어제의 산에 취해 있나 보다.
팜플렛을 보니..
줄..
줄 사다리..
계단 등등이 다시 떠올라 공포?감으로 다가오는데..
기분은 참 좋다.
뿌듯한 이 기분 말이다.
배에서 내려 눈에 보이는 이정표를 찍었다.
솔직히 계획적인 사진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바닥에서...
이때가 좋았다.
바다이나 갯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섬,,,
가끔은 어릴적 싫게만 느껴지던 그런 진짜 바닷냄새를 맡고 싶다.
저 멀리 부표들은 양식장인가 보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불고,,
이젠 남은 것은 무사히 잘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인데....
민폐끼치지 않아야 할텐데..
갑자기 홍콩에서의 산행이 떠오른다.
억새가 멋졌던 `Sunset peak` 산행에서 억새는 본 기억도 없이 내려왔던,,,
ㅎㅎㅎ
조금 올라왔다보다.
바다의 물빛이 과히 장난이 아니다.
바다를 보며 산행을 하다보니..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일까~?
홍콩의 산행들이 자꾸 떠오른다.
에구 힘들다.
이제 그냥 보시길~~
의자에 앉아있는 것이 고문처럼 느껴집니다.
하하하
참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합니다.
온 산엔 인파로 북적입니다.
교통체증이 아니고,, 사람들이 체증을 유발하는 산입니다.
점심을 먹고,,
다른 코스로 올라오는 사람들..
그리로 내려가는가 했는데 아니란다.
사진의 왼쪽으로 내려간단다.
쉬엄쉬엄 쉬면서 디카를 눌렀는데..
뭐.. 별다른 사진이 없다.
지리산이라고 하길래..
전라도 지리산이 왜 거기에 있지~? 했는데...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이라고 불리던 것이 지리산이 되었다고 한다.
거기로 가고 있다.
사실 걸었다기 보다는 기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돌산이었다.
돌길이었고,,,
친구가 내가 담긴 올려줄 사진이 있겠지~
내 디카에는 오직 이런 저런 사진 외에는 없다. 히~
저 멀리 꼭대기까지 갈꺼란다.
옥녀봉이랬나?
고지가 바로 저긴데......
어제 내내 음조린 말이다.
사량도,,
참 멋진 곳이었다.
대신 댐마이 힘들었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겠다.
별로 높지도 않은데..
참으로 많은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도 사진을 찍고 있는 이 순간만큼은 견딜만 했었다.
다도해라고 했던가~?
곳곳에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이 앙증맞아 보였다.
지나고 보니..
이런 길은 난코스가 아닌축에 낀다.
그저 평범했을뿐~~
여기까지 사진을 찍고는 디카는 가방속으로 들어갔다.
가방도 내가 매지 않았던 적이 더 많다.
그래서 고맙고 미안했다.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렇게,,
배를 타고 돌아나오는 중이다.
잠시 배를 멈추고,,
이런 저런 곳을 설명해 주었는데...
뭐가 상족암이고,,
뭐가 병풍 바위이고,,
사랑동굴인지....??
제대로 찍지도 알지도 못한다.
그래도 기억에 남아있기를 바란다.
배에서 내렸다.
힘이 다 빠져 버렸던 다리는 잠시 배 안에서 쉬었다고 견딜만하다.
저 멀리 보이는 곳들을 다 돌았다는데...
정말일까?
그렇게 산행을 끝내고,,
다시 차를 타고 고성으로 가서 회를 먹으며 산행 뒷풀이를 했다.
맛있게 먹고,,
행복한 이야기 꽃을 피우다..
집으로 향하는 길,,
길이 막힌다.
운전하는 친구는 배로 힘들꺼라는 것을 나는 안다.
왜,,
해 보았으니까..
수 년 동안..
차가 밀리니까..
옆 차에선 소음같은 노래소리가 들린다.
혼자 운전하고 가는 분이다.
불현듯~ 아주 오래 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나도 저랬었지~
다만 창을 닫고 있었지만 말이다.
졸음을 멀리하려고 고래고래 노래를 부른 적도 있었으니...
그렇게 새벽부터 설쳐서 사량도에 갔다왔다.
나를 칭찬해주고 싶은 날이다.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은 날이었다.
2009년 4월 19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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