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 이정하

리즈hk 2009. 5. 11. 20:43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라. 사랑은, 주면 줄수록 더욱 넉넉히 고이는 샘물 같은 것.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고 마지막 남은 눈물마저 흘릴 일이다. 기어이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붙잡지 말라. 사랑은, 보내 놓고 가슴 아파하는 우직한 사람이 하는 일.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떠나는 그의 앞길을 막아서지 말고 그를 위해 조용히 고개 끄덕여 줄 일이다. 사랑이란 그런거다. 그를 위해 나는 한 발짝 물러서는 일이다. 어떤 아픔도 나 혼자서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진실로 사랑한다면, 그를 내 안에만 가둬 두지 않을 일이다. -이정하- 사랑은... 우직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이정하님의 시를 읽으며..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지? 우직보다는 미련한 쪽으로 말이다. 퀼트를 배우고 돌아오는 길에.. 무겁게 무 두개를 사왔다. 깍두기 담기위해 지금 무가 소금에 절여지고 있는 중이다. 그냥 오면 될 것을... 고생을 자처하는 미련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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