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5월의 숲 / 복효근

리즈hk 2009. 5. 1. 10:36
5월의 숲 그러니 그대여, 오늘은 내가 저이들과 바람이 나더라도 바람이 나서 한 사나흘 떠돌더라도 저 눈빛에 눈도 빼앗겨 마음도 빼앗겨 내 생의 앞 뒤를 다 섞어버리더라도 용서해다오 세상에 지고도 돌아와 오히려 당당하게 누워 아늑할 수 있는 그늘이 이렇게 예비되어 있었나니 그대보다도 내보다도 또 그 무엇보다도 내 남루와 또한 그대와 나의 마지막 촉루를 가려줄 빛깔이 있다면 그리고 다시 이 지상에 돌아올 때 두르고 와야 할 빛깔이 있다면 저 바로 저 빛깔은 아니겠는가 그러니 그대여 오늘은 저이들이랑 그대와 나와랑 함께 바람이 나버려서 저이들이 길어오는 먼 나라의 강물빛 아래 누워 서로를 들여다 보는 눈빛에서 엽록소가 뚝뚝 듣게 해도 좋겠다 저 숲나무 빛깔로 그대로 저물어도 좋겠다 -복효근- First Of May / Bee Gees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we used to love while others used to play Don't ask me why but time has passed us by some 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but guess we'll cry come first of May The apple tree that grew for you and me I watched the apples falling one by one And I recall the moment of them all the day I kissed your cheek and you were mine Now we are tall and Christmas trees are small and you don't ask the time of day But you and I, our love will never die but guess we'll cry come first of May When I was small and Christmas trees were tall do do do do do do do do do Don't ask me why but time has passed us by some one else moved in from far away 내가 어릴 적 크리스마스 츄리가 커 보이던 그 시절 다른 아이들은 보통 소꿉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우리는 사랑을 나누었죠 우리가 왜 그랬는지 이유 같은 건 없어요 저 멀리 낯선 곳으로 갔던 당신은 수많은 시간들이 무심하게 흘러간 뒤에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어 다시 이곳으로 이사를 왔군요 크리스마스 츄리가 작게 느껴질 정도로 키 큰 어른이 되어 우리 다시 만났지만 우리가 마주쳐도 당신은 인사도 않지요 하지만, 당신과 나, 우리의 사랑은 영원히 우리의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어쩌면 5월의 첫날이 오면 당신도 나도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아요 당신과 내가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해준 그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한 알 두 알 떨어지는 걸 물끄러미 바라 보다가 우리가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을 떠올렸죠 그 해의 5월 첫날 그 사과나무 아래에서 난 당신에게 키쓰를 했고 당신은 나에게 모든 걸 주었지요 크리스마스 츄리가 작게 느껴질 정도로 키 큰 어른이 되어 우리 다시 만났지만 우리가 마주쳐도 당신은 인사도 않지요 하지만, 당신과 나, 우리의 사랑은 영원히 우리의 가슴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어쩌면 5월의 첫날이 오면 당신도 나도 눈물을 흘릴 것만 같아요 이젠 크리스마스츄리가 우리보다 크게 느껴지던 어릴 적의 일이 되었군요 우리가 왜 그랬는지 이유가 어딨겠어요 이젠 많은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 버렸고 그냥 저 멀리서 낯선 여자가 이사를 온 것 뿐이예요 .... 오월의 첫날에 듣는 오월의 첫날~ 아련한 추억으로 데려다 놓는다. 저작권 어쩌고 하는 것이 무섭긴 하지만 올려본다. 즐감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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