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의 향기
일상에 찌들고 삶에 지친 우리가
가끔 미소를 지을 때가 있습니다.
캄캄한 것 같은 우리의 생이
어느 날 갑자기 환하게 밝아질 때가 있습니다.
생이 힘겹고 고달프지만 않은 것은
우리를 따스하게 감싸는
세상의 향기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삭막하다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눈을 닫고
마음을 닫아왔기 때문이 아닐는지요.
출근길, 집을 나서는 아빠에게 손 흔드는
아가의 해맑은 얼굴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귀가 길에 지는 석양을
제대로 본 적이나 있습니까?
그 아름다운 세상의 향기가
진정 우리의 삶의 버팀목임을
새로운 눈길로,
새로운 마음으로 확인해 보십시오.
- 이정하-
출근길 집을 나서는 아빠에게 손을 흔드는
아가의 해맑은 얼굴,,,
참으로 오래 전의 모습이다.
이젠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모습이 되었다.
그런데..
이정하님의 시를 통해 잠시나마
기억을 더듬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어제가 그런 날이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기분좋은 산행,,
힘들었고 아직도 온몸에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오랫만에 살아가는 일에 있어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세상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날이었다.
그래서 고맙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