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자~ 시작이다^^!

리즈hk 2009. 5. 15. 09:16
사소한 오해 때문에 오랜 친구와 연락이 끊긴 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존심 때문에 전화를 하지 않고 있긴 했지만 친구와의 사이에 별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지요. 어느 날 사나이는 다른 한 친구를 찾아갔어요. 그들은 자연스럽게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창밖으로 보이는 언덕 위를 가리키며 그 친구가 말을 꺼내는 것입니다. “저기 빨간 지붕을 얹은 집 옆에는 헛간으로 쓰이는 꽤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네. 매우 견고한 건물이었는데 건물 주인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물어지고 말았지. 아무도 돌보지 않았으니까. 지붕을 고치지 않으니 빗물이 처마 밑으로 스며들어 기둥과 대들보 안쪽으로 흘러 내렸다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가 불어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한동안 나더니 마침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네. 헛간은 졸지에 나무더미가 된 거야. 나중에 그곳에 가보니 무너진 나무들이 제법 튼튼하고 좋은 것들이었지. 하지만 나무와 나무를 이어주는 나무못의 이음새에 빗물이 조금씩 스며들어 나무못이 썩어버리게 되어 결국 허물어지고 만 것이지.” 두 사람은 언덕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거기엔 잡초만 무성할 뿐 훌륭한 헛간이 있었다는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계속 이어서 친구는 말했어요. “여보게 친구, 인간관계도 물이 새지 않나 하고 돌봐야 하는 헛간 지붕처럼 자주 손봐주어야 하네. 편지를 쓰지 않거나, 전화를 하지 않거나, 고맙다는 인사를 저버리거나, 다툼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지낸다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 나무못에 스며드는 빗물처럼 이음새를 약화시킨다는 말일세.” ‘그 헛간은 좋은 헛간이었지. 아주 조금만 노력했으면 지금도 저 언덕에 훌륭하게 서있었을 것이네.’ 라는 친구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그는 옛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소원한 가운데에서 옛 친구와의 관계도 와르르 허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출발 / 김동률 아침 묵상글 속에서 건진 글이다. 우리네 삶에도 분명 발생할 수 있는 일이고,, 나도 저런 상태에 놓여있음을 느낀다. 귀국한 후,, 관계를 유지하려는 맘보다.. 관계를 멀리하려고 하는 내 모습을 말이다. 음,, 반성한다. 실의 매듭을 묶어야 바느질을 할 수 있듯이.. 자~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