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서 있는 날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마음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몸만 살아 움직인 날은 진짜 사람이 그립다.
가슴 속 뒤주에 꼭꼭 숨겨두었던 속내 깊은 이야기
밤새 풀어 놓고 마음이 후련해 질 수 있는 그런 사람..
세월가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일지라도
눈물로 쏟아내면 채에 걸러 맑은 물로
내 가슴에 돌려 줄 뿌리 깊은 내 나무..
아,
이젠 나 역시 누구의 눈물을 걸러 줄
그리운 사람이고 싶다!
-사람이 그립다 / 강재현-
그래..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었으면...
바쁜 일상속에서
잠시 하늘을 보거나
차 한 잔을 마시며
떠오르고..
생각나고..
그래서 보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마음 속으로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하고..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사람이면 싶다.
내가 당신에게..
당신이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