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삶의 처음은 헤어짐이었다 / 이용채

리즈hk 2009. 8. 29. 11:14
삶의 처음은 헤어짐이었다 사랑하며 산다는 건 이별하며 산다는 거다. 만나며 산다는 것이 헤어지며 산다는 것이 듯 언제나 만남 후엔 헤어짐이 있다. 아무리 목숨을 걸고 사랑한다고 해도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이별이 온다. 이별하며 산다는 건 또 다시 사랑하며 산다는 거다. 헤어지며 산다는 것이 또 다시 만나며 산다는 것이 듯 언제나 헤어짐 후엔 또 다시 만남이 있다. 아무리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해도 죽음은 또 하나의 이별인 것을 우리들의 삶은 처음부터 헤어짐이었기에 만남이 있는 것 만남은 헤어짐을 앞서지 못하고 헤어짐도 만남을 뒤로 하지 못하는데 우리들은 만남을 시작이라 하고 헤어짐을 마지막이라 말하는가. 결국엔 만남도 처음이 아니고 헤어짐도 마지막이 아니기에 영원히 사랑하며 산다는 건 영원히 이별하며 산다는 거다. 영원히 이별하며 산다는 건 영원히 사랑하며 산다는 거다. -이용채- ... 예전엔 누구와 만나고,, 누구와 헤어진 것이 참 중요한 것이었다. 사건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 보다는 현재,, 내실있게 살아가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이 되었다. 내공이 생긴 것일까? 아님 나이가 들어서 생긴 단순한 사고일까? 매미가 울어대고 있는 뜨거운 한낮에,, 쓰잘대기없는 생각 잠깐~~ 삶의 처음이 헤어짐이라는 말에 반쯤 동감이 되니.. 삶의 처음이 만남이라는 말에도 반쯤 동감이 된다할 수 있겠다. 참 억지를 부려도,,, ㅋㅋㅋ 오라, 거짓 사랑아 꽃아, 너도 거짓말을 하는구나 어제 그 모습은 무엇이었지? 사랑한다고 말하던 그 붉은 입술과 향기 오늘은 모두 사라지고 없구나 꽃아, 그래도 또 오너라 거짓 사랑아 -문정희- ... 잊고 사는 일들이 참 많다. 내가 언제 그랬느냐고 시치미를 떼는 일도 많아져간다. 너가 그랬다고 억지를 부려가는 일도 말이다. 그땐 그 나름대로,, 그땐 그 철없음대로,, 그땐 그 열정대로,, 그땐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했었는데...... 뭐가 상실되어버린 것일까? 뭐가 믿음을 눌러버린 것일까? 뭐가 필요와 충분을 나누어 버린 것일까? You belong to me / Jason W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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