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처음은 헤어짐이었다
사랑하며 산다는 건
이별하며 산다는 거다.
만나며 산다는 것이
헤어지며 산다는 것이 듯
언제나 만남 후엔 헤어짐이 있다.
아무리 목숨을 걸고 사랑한다고 해도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이별이 온다.
이별하며 산다는 건
또 다시 사랑하며 산다는 거다.
헤어지며 산다는 것이
또 다시 만나며 산다는 것이 듯
언제나 헤어짐 후엔 또 다시 만남이 있다.
아무리 죽을 때까지 사랑한다고 해도
죽음은 또 하나의 이별인 것을
우리들의 삶은 처음부터
헤어짐이었기에 만남이 있는 것
만남은 헤어짐을 앞서지 못하고
헤어짐도 만남을 뒤로 하지 못하는데
우리들은 만남을 시작이라 하고
헤어짐을 마지막이라 말하는가.
결국엔
만남도 처음이 아니고
헤어짐도 마지막이 아니기에
영원히 사랑하며 산다는 건
영원히 이별하며 산다는 거다.
영원히 이별하며 산다는 건
영원히 사랑하며 산다는 거다.
-이용채-
...
예전엔
누구와 만나고,,
누구와 헤어진 것이 참 중요한 것이었다.
사건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그런 것 보다는
현재,,
내실있게 살아가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이 되었다.
내공이 생긴 것일까?
아님 나이가 들어서 생긴 단순한 사고일까?
매미가 울어대고 있는 뜨거운 한낮에,,
쓰잘대기없는 생각 잠깐~~
삶의 처음이 헤어짐이라는 말에 반쯤 동감이 되니..
삶의 처음이 만남이라는 말에도 반쯤 동감이 된다할 수 있겠다.
참 억지를 부려도,,,
ㅋㅋㅋ
오라, 거짓 사랑아
꽃아,
너도 거짓말을 하는구나
어제 그 모습은 무엇이었지?
사랑한다고 말하던
그 붉은 입술과 향기
오늘은 모두 사라지고 없구나
꽃아, 그래도 또 오너라
거짓 사랑아
-문정희-
...
잊고 사는 일들이 참 많다.
내가 언제 그랬느냐고 시치미를 떼는 일도 많아져간다.
너가 그랬다고 억지를 부려가는 일도 말이다.
그땐 그 나름대로,,
그땐 그 철없음대로,,
그땐 그 열정대로,,
그땐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했었는데......
뭐가 상실되어버린 것일까?
뭐가 믿음을 눌러버린 것일까?
뭐가 필요와 충분을 나누어 버린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