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필요해서 사랑해'와 '사랑해서 필요해'

리즈hk 2009. 9. 10. 08:11
사랑에 관한 시 사랑을 하게 되면 우리는 풀을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헛간도, 가로등도 그리고 밤새 인적 끊긴 작은 중앙로들도 --로버트 블라이 (1926~ ) Love Poem When we are in love, we love the grass, and the barns, and the lightpoles, and the small main streets abandoned all night. --Robert Bly (1926~ ) 에릭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미성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해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고, 성숙한 사랑은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이 필요합니다’ 라고 말한다” 고 했습니다. 사랑의 기본 원칙은 내 삶 속에서 상대방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하면 세상의 중심이 내 안에서 바깥으로 이동하여 마음이 한없이 커지고 순해집니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아름드리 나무뿐만 아니라 길 옆에 숨어 있는 작은 풀 한 포기도, 하늘을 찌를 듯 높고 멋있는 빌딩뿐만 아니라 초라한 헛간도, 휘황찬란하게 밝은 네온싸인뿐만 아니라 희미한 가로등도, 사람들이 왁자지껄한 큰 길뿐만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는 외로운 길도, 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들, 하잘 것 없는 것들까지 모두 애틋하고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사랑함으로 그 사람이 꼭 필요해서 ‘나와 당신’이 아니라 ‘나의 당신’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 그게 사랑입니다.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33> '필요해서 사랑해'와 '사랑해서 필요해' 어느쪽이었을까? 어떤 결정이었을까? 그대여~ 나의그대여 그대 생각은 어떠했던가? 또 지금은? 아마도,, 사랑이란 약발이 떨어져가고 있는지도 모를터,... 아니 다 떨어져 버렸는지 모를터,, 세상의 중심이 밖으로가 아닌.. 안으로 안으로 이동하여 마음이 작아지고 까칠해지는 걸 보니...... 어제 내내 듣던 음악과 함께 올려본다. Silver Rain - 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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