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사랑하는 이유 / 이정하

리즈hk 2009. 10. 10. 07:15
사랑하는 이유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마십시오 내가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별다른 까닭이 있을 수 없습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낙엽이 지듯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니 그대 내게 왜 사랑하는가 묻지 마십시오 공기가 있으니 호흡을 하듯 내가 그대를 사랑함에 있어 별다른 이유가 있을 리 없습니다 그저 그대가 좋으니 사랑할 밖에 그저 그대가 사랑스러우니 사랑할 밖에 -이정하- The Violent Coloured Mountains / Mikis Theodorakis & Vassilis Saleas 사랑하는데 이유가 없단다. 그랬다. 그런데 이젠 그 말을 온전히 믿기엔 내가 너무도 때가 묻었다. 이렇게 삶의 때를 가득 안고 사는.. 내가 아주 가끔은 미울 때가 있다. 온전히 믿지 못하는 것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되는 것도,, ... .. 말이다. 그래도 차동엽신부님이 가르쳐준,, `나는 내가 좋다`를 외치고 있다. 오랫만에 마시는 커피가 보약같다. 속이 아프다는 이유로 커피 마시기를 참았던 그동안이었기에.. 더 그런지 모른다. 날이 밝아온다. 일주일 전과 다른 것이 많아졌다. 창을 열면 들어오는 바람부터가 다르다. 아파트 마당의 나무들이 색깔을 달리하고 있다. 초록은 어디로 가고 저리 노랗게 변해버렸는지? 햇살이 고루 퍼지는 아침~ 이정하님의 시와 조금은 센치해지는 음악에 묻혀본다. 토요일이다. 이기대 산행이 있다. 즐겁게 다녀오자~~ 게으름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이다. 일기쓰기가 참으로 싫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괜히 일기쓰기에 심술을 부려보는지도 모르겠다. 하하 다녀가시는 분들~ 기쁜 토요일 보내시고,, 내일도,, 앞으로도 쭈욱 건강하시길~~ 10-10-09(토) 일기를 대신하며,,,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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