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관심이란 / 이외수

리즈hk 2009. 11. 4. 19:42
관심이란 만약 그대가 어떤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어깨 위에 소리없이 내려앉는 한 점 먼지에게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부여하라. 그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하찮은 요소까지도 지대한 관심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의 계단으로 오르는 문이 열리기 때문이다. - 이외수의《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중에서 - ...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일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보고 싶은 것 뿐만이 아니라, 보고 싶지 않은 것까지도 바라볼 수 있어야 진정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밤 그대에게 보내려고 써 둔 엽서. 아침에 다시 보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어 성냥불을 붙였다. 끝까지 타지 않고 남은 글자들. 외. 로. 움. -사랑만들기/시간채색(李外秀)- .. 이런 일은 흔히 일어난다. 밤에 보낸 e-mail을 아침에 새삼 발송취소를 누르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