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첫 눈 / 이정하

리즈hk 2010. 1. 9. 20:27
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 그토록 못 잊어 하다가 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 첫눈이 내린 지금, 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 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 첫 눈 / 이정하 혼자 방안 컴 앞에 앉아 있을때.,..~ 누군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다. 조금 무서운 기운도 없진 않았지만... 아주 가끔은 나를 지켜주는 그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는 언제나 내 버팀목이었다. 나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였다. 그런데...... ... 함박눈은 연애와 비슷하다. 내릴 때는 넋이 나갈 정도로 아름답고 그 눈부신 흰 빛깔로 온 세상을 뒤덮어 황홀하게 변모시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엔- 얼어붙어서 까다롭고 위험해지거나 녹아서 추적추적 지저분해질 뿐이다 유시진 그런 것 같다. 그렇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어느 한쪽이 쉬어질때까지는,,,,,, 이현우 - 헤어진 다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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