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 이정하

리즈hk 2010. 5. 10. 06:46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라. 사랑은, 주면 줄수록 더욱 넉넉히 고이는 샘물 같은 것.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그에게 더 이상 줄 것이 없노라고 말하지 말고 마지막 남은 눈물마저 흘릴 일이다. 기어이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붙잡지 말라. 사랑은, 보내 놓고 가슴 아파하는 우직한 사람이 하는 일. 진실로 그를 사랑한다면, 떠나는 그의 앞길을 막아서지 말고 그를 위해 조용히 고개 끄덕여 줄 일이다. 사랑이란 그런거다. 그를 위해 나는 한 발짝 물러서는 일이다. 어떤 아픔도 나 혼자서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진실로 사랑한다면, 그를 내 안에만 가둬 두지 않을 일이다. -이정하- 비가 오려는지 잔뜩 찌푸린 날이다. 기온은 어제와 다른데.. 어제와 다르지 않은 기운이다. 참 오랫만에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 내 몸이 온전해진 모양이다. 피곤한 거 말고 말이다. 오늘 아침 울리는 알람이 얼마나 얄밉던지.. 미적거리다가 결국엔 일어났다. 그래봐야 내가 좋은 것이 하나도 없기때문에... 어제 읽은 이정하님의 시가.. 오늘까지 맘에 남아있다. 그래서 일기 대신으로 올려본다. 비가오려고 하니 비노래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예전에 올린 곡이지만... 다시 가져왔다. 찌뿌린 날씨에 더불어 찡그리지 마시고,, 화알짝 웃는 날 되시고,,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샬롬^^!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이 그립다  (0) 2010.06.06
아무 것도 아니었지 / 신현림  (0) 2010.05.17
바람이 그치면 나도 그칠까 / 도종환  (0) 2010.04.17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시화  (0) 2010.04.10
봄 편지 / 김춘경  (0) 201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