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사람이 그리운 날에 / 배은미

리즈hk 2011. 1. 23. 12:29
사람이 그리운 날에 / 배은미 내가 뭘 하고 살아도 살 부빌 언덕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 또한 뭘 하는 사람이어도 좋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아프면 약 사들고 와 줄줄 알고 힘이 드는 날엔 와서 술 한잔 하자고 말할 줄 아는 그런 든든한 언덕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서 뭐 하나 바라지 않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나마저 언덕이 되어 줄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뭐가 그리 힘이드는 건지는 몰라도 사는 것이 하루도 편한 날이 없는지라 그런 사람 하나 가지고 살면 문득문득 가슴이 따스해 질 것만 같아서... 그런 사람 하나 그런 미더운 언덕 하나 어디에서 뭘 하고 살더라도 곁에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 하나 욕심부려가며 내 어딘가에 두고 살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 내가 좋아하는 이 - 용혜원 내가 좋아하는 이 이 지상에 함께 살고 있음은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가 태어남은 서로의 만남을 위함입니다 삶이 외로울 때 허전할 때 지쳐 있을 때 오랫동안 함께 있어도 편안하고 힘이 솟기에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이 있음은 신나는 일입니다 온종일 떠올려도 기분이 좋고 늘 사랑의 줄로 동여매 놓고 싶어 내 마음에 가득 차오르는 이 내가 좋아하는 이 이 지상에 함께 살고 있음은 기쁜 일입니다 나를 좋아하는 이 있음은 두 팔로 가슴을 안고 환호하고 싶은 정도로 감동스러운 일입니다 The Violent Coloured Mountains / Mikis Theodorakis & Vassilis Sal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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