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은 황당하고 애절하고 긴박하지만 도저히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그것은 아무리 걱정한다고 내가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은 마무리되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평온을 되찾는다.
인생은 이런 일들의 반복이다.
마치 깨끗한 옷을 입고 길을 걷다가 누군가 구정물을 내 옷에 실수로 버렸을 때와 같다.
나는 화가 나고, 상대방은 미안해 할 것이며,
당장은 옷이 젖어 집에 가서 새로 옷을 갈아입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화를 내어도 그 상황은 나를 변화시킬 수 없다.
그러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은 모두 종료된다.
옷도 내 감정도 모두 원위치가 되는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었는가?"이다
그러므로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은 그저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후에,
그 일을 통해 주님께서 당신의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맡기는 것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 그것은 받아들이는 것이다.
- 예수회 후원회 이냐시오의 벗들 / 손우배신부님 글 중에서 -
그저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일 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주 아니 늘상 반대의 일들에 매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아니라고,, 그러지 말자고 하면서도 말이다.
때론 이 상황이 나를 키우는 작업을 하는 것도 알지만..
때론 이 상황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이든 중요하다 여기면 중요한 일이 되고,,
중요치 않다고 못 박아 버리면 그렇게 되는 일이 많이 있다.
나는 과연 무엇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어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최선을 덜하고 있는지?
한번쯤 돌아보고 돌아보자~!!!
...
행운은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우리 주위를 수없이 떠다니는 것이다.
우리가 삶의 공간을 휘저으며 다니다가
무작위로 떠다니는 행운과 언제 접촉을 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우연의 영역이다.
그러나 행운과 만났을 때
그것을 꼭 붙잡아 둘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때로 사람들은 행운을 만지고도
그것이 행운인지 모르고 지나쳐 버리기도 한다.
행운을 알아보고도 그것을 잡을 재주가 없어
허무하게 놓쳐버리는 경우도 있다.
행운도 능력있는 자 한테나 행운인 것이다
남인숙 / 여자의 모든 인생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