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유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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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어제 글을 써 내라는 메일을 받았다.
꾸르실료 후,, 자신의 체험담을 써내라는 것이었다.
생각하다,, 생각하다..
정중히 거절을 했다.
미사여구와~
나의 변화되지 않은 생활을 조금은 변화된 듯..
그렇게 사실과는 좀 다르게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 거절의 메일을 보냈다.
그것이 맘에 걸렸는데..
오늘 아침에 `유안진`님의 글을 보게 되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그래..
`잘 한거야~~`
글이란 다음에도 얼마든지 써 낼 수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