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야기

이 가을, 당신이라면 ..

리즈hk 2005. 9. 23. 19:26
이 가을, 당신이라면 삭막하여 나만 있고 너만 있는 세상에 당신이라면 내 이야기를 들어 줄 것 같았습니다. 이 가을, 당신이라면 내 마음을 이해해 줄 것 같았습니다. 귀를 열고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무슨 이야기든 상관하지 않고 세상 속터지는 이야기를 당신만은 들어 줄 것 같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준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위안입니까. 마음을 이해해 준다는 것은 얼마나 큰 자비입니까. 낙엽 흩어지는 가을 날에 마음은 바람처럼 휘둘리고 먼 바다에 머문 시선 아득해져 아파 올때 상처같은 이야기를 담아 둘 마음 한 켠 비워줄 것 같았습니다. 이 가을, 당신이라면 . . 김용화 요사이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서로의 생각에.. 순간.. 나 혼자만의 생각을 보태어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나도,, 남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런 대화로 언짢아지기도 하고.. 서로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심할 경우엔 말다툼에서.. 말 안하기까지로 진전된다. 오늘도 그랬다.. 차를 타고 가면서 눈에 들어온 경마장.. 이곳엔 두 곳에 경마장이 있다.. 그 크기를 비교하는 얘기중에~~ 난데없이 튀어나온 `뚝섬` 얘기로 분위기가 썰렁해져 버렸다. 난 뚝섬에 경마장이 있는지 몰랐고.. 갑자기 화제가 바뀐 것에 짜증을 냈다. `별일도 아닌데..` 하고 금방 후회했지만.. 시침미를 떼고 화난 척,, 해 버렸다.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상대에 대해 이해심이 늘어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내 옆지기에게만은 그것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가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귀를 열고 들어주고.. 맘을 이해해 주고.. 언제쯤 나도 그렇게 될까나~? 이렇게 쓰고, 반성하는 줄도 모르고 있으니.. 또 얄미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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