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불현듯 아버지가 느껴진다.
따스함의 온기가 내 손에.. 내 발에.. 내 마음에 와 닿는다.
아버지의 발등에 내 발을 올리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아버지가 빙빙 돌려 주던 그 어린시절의 행복감이 내 맘에 차 오른다.
귀를 잡고 `키 큰다.. 키 큰다` 들어 올려 주시던 그 놀이도 그립다.
그래서인지 언니들보다 유난히 큰 나..
아버지의 팔벼개가 오늘 유난히 그립다.
`팔 저리다~` 하며 베개로 바꾸어 주시던 울 아버지.
`시집가서 아이를 낳고 사는 녀석이 언제나 어리광은~?` 하시며 좋아하셨지~
`다 큰 게 애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냐?`고 하시면서도 좋아라 하셨지~
아버지^^!
오늘 문득..
아버지가 비벼 주시던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비빔밥이 먹고 싶고..
깨소금에 참기름까지 떨군 간장을 넣어 싸 주셨던 꼬마김밥도 먹고 싶고..
아버지가 배 부르다면서 남겨 놓은 국수도 먹고 싶고..
술 한잔 드시고 기분이 좋으셔서..
사 오시던 나무 도시락에 담긴 초밥과 군만두 등등도 먹고 싶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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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버지가 많이 많이 보고 싶어요~
아버지는 저 보고 계시죠~?
참,, 할아버지는 만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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