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에 가서 여권을 새로 만들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지하철 한 정거장이면 되는데..
버스를 타는 바람에 엉망이 되어 버렸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고 했던가~?
세상에나~
버스에서 내리니 도저히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비가 내리니 사람도 드물고,,
또 사람들에게 물어 볼 수도 없다.
마침 경찰 아저씨가 지나간다.
나의 목적지를 얘기하고 어디로 가면 되냐니까~
난감해 하며..
택시를 타란다.
걷기엔 먼 거리라며..
헐~~~
머리가 나쁘면 수족이 고생한다더니~
꼭 그 짝이 난 것 같다.
암튼 도착했다.
그래도 늦지 않았다.
약속시간 12~3분 전이다.
`12시에 문을 연다`는
팻말을 입구에다 세워 두었다.
그런데 문제는 화장실이 가고 싶다..
아니 그 핑계로 미리 들어가 앉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빼꼼히 들여다 보다가 눈이 마주친 웨이터에게..
화장실 사용하겠다고 했더니..
호텔로 가라고 한다.
`이곳에서 약속이 있는데...
미안하지만~~` 하고 사정을 했다.
그랬더니 그러라고 한다.
예전에 자주 다녔던 곳이니 망정이지~
화장실 찾으면서도 헤맬 뻔 했다.
화장실에서 나와..
10분 후에 다시 오겠다고 했더니..
그냥 앉아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예약된 자리에 앉았다.
맨 위의 사진 왼쪽에 보이는 잡지를 가져다 주면서 읽으라고 한다.
대신 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고..
이렇게 디카를 꺼내 찍었다.
벽에 있는 액자는 손님들이 그린 그림을 액자에 넣어 전시해 둔 것이다.
매년 그림 그리기 콘테스트가 있었다..
지금도 하는지는 모를 일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식탁 위에 흰종이를 깔아주고..
크레용을 준다.
낙서하라고,,
그래서 즐겨 찾던 곳이었다.
지금도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왔다 갔다 하며 찍고 싶은데..
그럴 수는 없어서..
자리에 앉아 식당 내부를 찍었다.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앞에서 자매님께서 걸어오고 계셨다.
5분 뒤에 형제님까지 오셨다.
즐거운 식사시간..
`샐러드 바`
`메인 디쉬`
`디저트`
그리고 커피..
`샐러드 바`에서 이것 저것 가져다 먹고나니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었다. ㅎㅎ
좋은 분들과 함께 하는 식사는 언제나 즐겁다.
즐거운 식사에 초대해 주신 두 분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베푼다는 거..
마음을 쓴다는 거..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리즈는 그래서 행복한 사람이다.
그런 것 같다.
이러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또 행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