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야기

인연^^*

리즈hk 2006. 5. 19. 20:17

 

오늘을 이것으로 표현하고 싶다.

 

달콤,, 새콤..

신선함까지 주는 이것으로~

 

 

침묵기도가 끝나고..

교우들과는 겨우 인사만 나누고 먼저 성당을 빠져 나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걷기로 했으니 그렇게 했다.

 

무슨 말로 첫 인사를 해야 하나~?

할 말이 없으면 어쩌나~?

..

...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버스를 탔다.

 

차가 막히는 곳이 있다.

지하철을 타면 금방인데 또 실수를 한 것 같다.

그래도 먼 길이 아니니~

 

타임스퀘어에 도착하니 15분이 남았다.

어슬렁? 거리며 천천히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해서 올라갔다.

 

`아리랑` 한국 식당이 있는 11층에 도착을 하니~

5분전~

 

식당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전화를 드렸다.

`식당 안에 와 앉아 있다`는 말을 전하려고..

 

그런데 전화를 받지를 않으신다.

잠시 걱정을 했지만..

그럴 일은 없다 단정하고 기다렸다.

 

 

정각에서 조금 지나자 블로그에서 본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리즈와 그 분은..

그저 오랜지기 만나는 듯한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식사를 주문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블로그 얘기..

사람들 얘기..

아이들 얘기..

..

 

등등~

 

`서먹하면 어쩌나~? ` `할 말이 연결이 안되면 어쩌나~?`

솔직히 걱정했었는데..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블로그의 힘은 대단한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을 이렇게도 이어 주다니~

 

이 홍콩 땅에서..

블로그를 통해 교감을 나누다가 만나는 사람이 어디 흔할까~?

이건 인연도 보통인연이 아니라고 본다.

 

인연~

오늘을 계기로 고운 인연이 하나 더 생겼다.

 

 

솔직히 이곳에서 살아가면서..

새로운 만남을 가진다는 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살아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10년 넘어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도 솔직히 벅찬데..

새로운 인연을 맺는다는 게 어디 쉬운일이랴~~

 

가능하면 눈인사.. 목인사 정도로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기에..

오래된 사람일수록 새로운 만남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다.

아니 만들지를 않으려 한다.

 

그래서 외롭기도 하다.

 

사람의 관계가 자로 그어대는 곧은 줄처럼 되는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줄을 그으며 산다.

그렇지 않으면 힘이 들기 때문이다.

그 힘듬을 피하기 위해서 새로운 만남도 피하게 된다.

오래 산 사람일수록..

 

 

 

그런데 오늘~

아주 아주 상큼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새 인연을 맺었다.

 

아주 고운 모습..

건강한 모습..

건전한 생각..

확고한 주관..

..

 

모두 갖춘 아주 아주 멋진 분이셨다.

 

돌아오는 길에..

`언제 또 만나게 될까~?` 하고 속으로 생각을 했다.

 

 

오랫만에 이런 신선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

이런 기쁨을 나에게 선사해 준 그 분께 감사드린다.

 

 

`리즈는 행운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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