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 날 / 이정하
비가 내립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기다렸던 비가
소리도 없이 내 마음의 뜨락에 피어 있는
목련꽃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지독히도 그리운 사람이 있지요.
목련꽃처럼 밝게 웃던 그 사람.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늘 아주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그 사람도 지금쯤 내리는 저 비를 보고 있을는지.
내가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는지.
설마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파고듭니다.
........
오늘..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아침 잠에서 깼습니다.
`기분 좋은 아침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옆지가 부시럭 부시럭거립니다.
궁시렁거리고 보니.. 늦잠을 잔 것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 하루가 섭섭다고 하는지~?
계속 내리는 비에..
온 주변이 축축히 젖는 요즘입니다.
사람들의 원망이 가득합니다.
내리는 비를 바라볼 때와 사뭇 다른 현실입니다.
비를 좋아하는 리즈도 심하다 싶을 정도이니까요~
그래도 비는 여전히 내립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럼..
한가지 방법뿐입니다.
나도 아랑곳 하지 않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