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5-06-06 일기

리즈hk 2006. 6. 25. 18:42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5시가 좀 넘은 현재 32도입니다.

 

습도는 73%이구요~

 

햇살이 쨍~하니..

앞산이 더없이 푸르게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덥네요~

에어컨을 끄는 순간 다시 켜야 할 지경입니다.

 

이렇게 시작됩니다.

더위가~

 

그래도 습도가 많이 높지 않아 견딜만 하다고 오래 산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아주 아주 오랫만에 성당엘 간 울 아들~

그동안 쭈욱~ 냉담?을 하고 있는데..

이 기회에 다시 성당으로 돌아왔으면 하고 간절히 빌어봅니다.

아니 간절히 빌었습니다.

 

엄마가 절 위해 늘~ 기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녀석은 애써 모른 척 하는 것 같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녀석을 아는 많은 분들이 악수를 청해주고..

어깨도 두들겨 주고..

잘 지내냐는 안부도 물어주고 하니..

녀석의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제 눈엔 걍~ 그렇게 보였습니다.

 

처음 만난 신부님과도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했습니다.

 

저도 뿌듯했습니다.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녀석의 `백만불 짜리 미소`(망구 리즈 생각)가 마구 터져 나옵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지 않고 계단으로 걸어내려 오면서..

 

"그 때 성당 가고 오늘이 처음이야~" 합니다.

2년의 세월이 넘게 흘렀군요~

 

그 때란~?

녀석이 성당에 다니던 한 형으로 인해 작은 상처를 받았던 때이기에~

제 맘이 아파왔습니다.

그 때가 생생히 기억이 나 서 맘이 무거워지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복사를 했고..

 6학년때는 복사대장(초등부)도 했었지요~

 

캠프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고..(물론 아빠가 교장샘이어서 그랬겠지만..)

교리도 늘 열심이었지요~

6학년때는 장래희망이 `신부님`이라고 할 만큼 열심이었던 녀석이~~

 

 

엄마의 기도발이 약해서 성당으로 향하는 발길을 반대로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엄마가 더 열심히 널 위해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합니다.

 

 

이 엄마는 네가 알아서 주일 미사를 보는 그날~

아주 아주 기뻐 뛸 것 같을꺼다.

그거 아니~?

모른다면 제발 좀 알아주기 바란다.

 

미사가 끝나고..

마침 `신자 재교육`이 없는 바람에 바로 얌차집으로 향했다.

 

젊은이 셋과 아줌마 둘이서 많이도 먹었다.

배 두들기며..

일행과 헤어져 집으로 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녀석 셔츠 한 장과(더 사라고~ 해도 안삼..: 우리 둘째와 아주 대조적임)

`헤어커트기`(바리깡이라고 하는 것)를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푹푹 찌는 날씨도..

든든한 녀석이 옆에 있으니

더운 줄도 모르겠다.

 

이게 사랑이겠지~?

사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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