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
가을볕이 너무 좋아
고추를 따서 말린다.
흙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의며 투명한 속을 비추고
높푸른 하늘에 내걸린 흰 빨래가
바람에 몸 흔들며 눈부시다.
가을볕이 너무 좋아
가만히 나를 말린다.
내 슬픔을
상처난 욕망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살아온 날들을
박노해
..........
아침 메일로 받은 글이 나를 잡고 놓치를 않는다.
결국 아침 일기에 이렇게 떡 올리게 만든다.
글을 직접 쓰느라(복사가 안되는 바람에..) 더 맘에 담아졌다.
직접 쓰고 읽는다는 것이 그저 읽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예전에 자주 쓰곤했었는데..
요즘은 눈으로 쓰~윽 읽고, 훑고 만다.
이런 것은 고쳐야 할 것들이다.
좋은 건 하면서 살아야한다.
그것이 삶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라면......
나를 말리는 날~
나를 온전히 말려 투명한 빛으로 만들수 있는 날이
오늘 하루라도 될 수 있기를 바램해 보면서..
날씨 알려 드립니다.
8시 18분 현재 기온은 26도입니다.
29도 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습도는 84%입니다.
구름에 햇님이 공존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침묵기도^^
오늘 정말 오랫만에 갑니다.
많이 게으름을 피웠고.. 그래서 맘을 잡고 가려고 합니다.
이거이 나를 말리는 작업이 아닌지~?
그래서 이 시에 맘을 매달았는지도 모릅니다.
나를 비우고,,
나를 말려 투명한 빛을 띄게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나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두가 그렇다면..
전쟁이나 반목이나 모함 시기 질투,. 등등의 나쁜 단어가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디 오늘도 그러한 날 속에 앉아 있을 수 있기를..
그래서 맘에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