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2-01-07 일기

리즈hk 2007. 1. 12. 09:56

17도입니다.

18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네요.

 

습도는 86%입니다.

 

구름만 온전히 그려진 그림입니다.

 

 

앞산이 하얗게 서리가 온 듯~

하얗습니다.

절대로 서리가 내리진 않았겠지만요~ ㅎㅎ

 

낮게 내려 앉은 하이얀 안개 때문인지~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아침입니다.

 

오랫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컴 앞에 앉아 글을 쓰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

 

왜 이리 서먹하게 느껴지는지~?

 

소금 뿌려놓은 생선처럼~

파닥거리며? 뛰쳐 나가기 전에 쓰는 글이 더 생동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 만의 생각입니다.

 

 

기온이 올라갔지만..

눈으로 느끼는 온도는 훨씬 낮아진 것 같습니다.

 

제습기의 물통에 물이 반쯤 찬 걸 보니..

습하긴 한가 봅니다.

 

습하니 몸이 느끼는 차가움이 더한 것 같네요~

 

한국의 날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이 그저 춥다는 소리를 달고 지내는 요즘입니다.

아직 왕추위가 남아있어 그것을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ㅎㅎ

 

우리가 한국의 겨울에 제일로 부러워하는 거이 다른 게 아니고,,

난방이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지난 연말에 서울 갔다 온 자매들이 모두 코맹맹이 소리를 하길래~

"서울서 감기들어 왔군요~" 했더니..

"홍콩에 와서 걸렸다"고 하더군요~

 

기온이 주는 추위보다는..

직접 살면서 몸이 느끼는 이 추위가 더 크다는 거..

그래서~ 

이곳에 오래 살아온 사람일수록 이 추위를 무진장 싫어한다는 거..

 

금방 날아온 따끈따끈한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일이지요~

 

 

적응한다는 거..

습관이라는 거..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

 

살아가면 갈수록 느낍니다.

 

 

오늘 고국의 날씨는 어떤지~?

 

날씨가 어떠하던지간에..

행복으로 줄줄이 사탕을 엮는 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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