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지났지만 18-03-07 일기

리즈hk 2007. 3. 19. 02:13

하루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

 

오늘은 미사 참례를 하기전에 서울서 온 손님과 먼저 만났다.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함께 미사에 참례하겠다니 난 그저 반가울뿐이다.

 

함께 한다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하고,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다.

왜냐하면~

우리 경당이 신자가 아닌 사람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사뭇 걱정이 되기 때문이었다.

 

미사가 끝나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산행이 있다고 하셨다.

사목위원 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행을 가신다고 했다.

 

형연님께서 그 산행에 따라 가 보겠다고 해서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차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니 많은 얘기를 한 것 같다.

 

혹 실수는 안 했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고 있는 중이다. ㅎㅎ

 

다시 성당으로 돌아와~

신부님께 말씀을 드리고 형연님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배려라는 단어가 그저 입에서 나왔다.

형연님의 그러한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즐거운 산행이 되었기를 그저 바램해 본다.

 

 

2시부터 시작된 피정이 시간이 갈수록 재미와 함께 많은 깨우침을 주었다.

이러한 피정을 자주 대할 수 없음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7시가 다 되어 끝난 피정~

목도 뻐근하고,, 배도 고프고,.

다 함께 장원 한국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다.

많이 늦어진 시간이어서 종종 걸음을 쳤다.

맘이 급해진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

 

집으로 가는 KCR역에서 기차를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처음엔 무슨 일이 났나~? 하고 두리번 거려보았지만,,

기차가 언제 온다는 알림판의 불도 꺼져 있었다.

 

사람들은 계속 꾸역 꾸역 모여들고,,

기차는 안오고,,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무슨일이야~?

 

한참이 지나서야~

`구룡통역`에서 사고가 나서 현재 `로우역`로 가는 열차가

`홍암역`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안내 방송이 들렸다.

헉~

 

10분 남짓 기다리니..

다음 역인 `몽콕역`까지 간다는 방송과 함께 기차가 들어왔다.

일단 탔다.

 

도착해서 내리니..

`로우역`으로 가는 기차가 서 있었다.

만원이 되어서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그렇게 또 20분이 흘렀다.

 

지상으로 올라가서 택시라도 타야하나~?

이러다가 집엘 못가는 건 아닌가~?

별의별 걱정이 되었다.

 

다시금 방송이 나온다.

지금 곧 출발하겠다고..

`구룡통역`이 정리가 다 되었고 불편을 끼쳐서 미안하다는 얘기와 함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걸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람이 기차에 부딪쳤다는데...

생사에 대한 얘기는 듣지를 못했다.

 

무사히 집으로 왔고..

할 일을 마치고 지금 졸린 눈으로 글을 올리고 있다.

 

 

 

어깨가 아프다~

5시간의 강의가 힘이 들었나 보다.

그저 앉아 듣는 것도 힘드는데,,

강의를 하신 배상희마르첼리노 신부님께선 얼마나 힘드셨을까~?

 

신부님 고맙습니다.

 

 

신부님 본당의 카페에 다녀왔다.

아주 인상적인 사목일지가 눈에 들어온다.

 

열정이 있다는 건,, 역시나 다른 것 같다.

 

 

나도 닮고 싶은 부분이다.

 

 

이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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