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8-11-07 일기

리즈hk 2007. 11. 8. 09:57

빗소리에 잠이 깼다.

동시다발로 알람도 울었다.

 

열어두었던 베란다 문을 닫고,,

내리는 비를 바라본다.

조금만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서둘러 잠을 쫓았다.

 

날씨가 꿀꿀 쓸쓸한 것 같아서,,

떡 만두국을 끓였다.

점심엔 김밥을 쌌는데.. 날이 이래서 맘이 쓰인다.

그렇다고 따뜻한 것을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여기까지만 생각한다.

 

 

바람이 몹시 불고,,

비는 잠시 멈추었지만.. 앞산이 뿌옇게 서리내린 꼴을 하고 있다.

서리라도 내린다면,,

아마 내 발은 얼어버리겠지..

하하

 

 

 

20도입니다.

 

25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습도는 74%입니다.

 

구름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데..

구름만 그려져 있는 이상한 예보입니다.

 

어제도 미니버스에서 내려 비를 맞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오늘은 우산 필수로 챙겨야겠습니다.

 

 

 

수요일인 어제 레지오 주회합 전에..

구역협의회 사물함에 들어있던 주소록 업데이터 용지들 중에 몇 장이 사라졌음을 발견했습니다.

 

누가~?

왜~?

이것을 가져간 것일까~?

혹시 틀린 부분이 있어서 제출한 반장이 도로 가져간 건 아닐까~?

..

..

 

미리 내 수중에 넣고 다닐껄~?? 하고 후회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과 분심으로 기도를 어떻게 했는지..

또 어떤 마음이었는지~

기억도 없습니다.

 

 

주회가 끝나고 바로 묘지방문을 했습니다.

예전에 내가 살던 곳 아래에 있던 묘지로 갔습니다.

함께 위령기도를 바치고,, 주모경을 바치고 나니..

후드득~ 비가 내립니다.

 

잠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영혼들이 울고 있나~?

 

도시 한 복판에 이런 묘지가 있다는 것,,

우리나라는 상상이 안되는 일이겠지요~?

 

자신이 사는 집에서 이 묘지가 보이는 것이 풍수가 아주 좋은 명당이라고 까지 말하지요~

복덕방 아저씨가...

 

우리는 어떤 생각일지~?

 

 

묘지방문,,

 미사에 참례

고해성사..

전대사를 받는답니다.

(11월 8일 전에..)

 

이것으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야 하나~?

뭘 위해,,,

하라고 하니 하기는 했는데..

영~ 찜찜함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엔 한번도 찾지 않던 묘지를..

전대사를 받겠다고,, 내가 그곳까지 가고 있는 모습이 좀 처량해보였습니다.

 

정말 진심어린 마음이었나~?

그저 가야 하니 간 것은 아니었나~?

 

아마 며칠 더 끙끙거릴 것 같습니다.

 

 

 

점심을 먹고 단원들과 헤어져 성당사무실로 왔습니다.

주보 편집하러..

 

머리속은 여전히 주소록 걱정에 맘이 편치 않습니다.

그러다 사무장에게 얘기를 했고,,

사무장이 받아둔 몇 부도 챙겼습니다.

 

새 구역협의회장이 왔길래 물어보았습니다.

모른다고 딱 잘라말하더군요~

그러다가.. 협의회 간사에게 전화를 하더니..

횡설수설~ 합니다.

 

결국~

구역장과 반장의 업데이트 용지와 침사초이반 업데이트 용지를 가지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왜 홍보부 문건을 구역협의회에서 맘대로 챙겨 가져갔는지~?

머리속과 가슴속에선 불이 올라오는데..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빨리 가져다 달라는 소리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그 상황이면 전화를 바꾸어 한마디 정도는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뒷 행동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할 일을 하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는 논리일 것입니다.

당당한것이죠~

 

 

의욕이 넘치면 차라리 없는 의욕보다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벌써 그것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용하려고 하지 않고 배타적인 말로 대꾸하는 것을 여러번 보다보니..

사뭇 걱정이 됩니다.

 

낙하산 인사라는 표현을 신부님께서 썼지만..

그러하기에 더 조심해야 할 사항입니다.

그러나 당사자는 ,,

니들이 안한다고 한 것을 내가 떠 맡았는데...

하는 그런 마음이 은연중에 있는 것 같아.. 또 걱정입니다.

 

아~

내가 지금 뭣하고 있는 것이여~

 

 

???

???

??

?

 

 

 

.......

 

 

 

 

다 쓰고 나서 등록을 누르니..

소식이 감감이다.

결국 컴을 끄고 다시 켰는데..

 

`불러올까요~?` 하는 그것을 믿고,,

그런데 위의 글 아래로 썼던 글은 없어져버렸다.

 

그 순간이 지나면 왜 하얀 백지처럼 되어버리는지~?

이것이 문제다.

 

어제도 고해소에 앉아 하얗게 된 머리속을 정리하느라~

진땀을 뺐고,,

또 한 소리를 들었다.

 

 

 

 

머리속에서 나오지 않는 내용을 쓰자니 머리가 더 하얗게 되는 듯~ 하여,,

 

그냥 등록 누르기로 합니다.

 

한국의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건강 주의하는 목요일 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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