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0-11-07 일기

리즈hk 2007. 11. 10. 09:15

하루가 길다 싶다가고 참 짧다고 느껴지는 날이 있고,,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져서 내내 허둥거림에도 불구하고 긴 하루가 있다.

 

어젠 조금 긴 하루였나 보다.

 

평일미사 참례 후~

반모임이 있었다.

 

반모임이 끝나고 한국식당엘 가자고 하는 분이 계셔서,,

택시를 나누어 타고 코즈웨이 베이 `아리랑`으로 갔다.

출근부에 도장을 찍어야 할까보다. ㅎㅎ

 

집으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사목위원들의 모임이 있는 장소로 가리라~ 생각했는데..

지하철로 이동하는 중에..

영화를 보자는 것에 의견이 모아진 자매와 함께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보고,,

한 시간 남짓 타임스퀘어를 돌아다니다가..

약속 장소로 갔다.

이미 와 계신 분들도 계셨다.

여자라고는 딱 4명인데..

한 분은 손님 신부님 모시고 다니시느라 오시질 못하셨다.

섭외분과장님이라서,,,

 

누가 오셨나~? 하면..

2003년도 초까지 홍콩본당을 맡고 계셨던 남그레고리오신부님께서,,

사제 일곱분을  모시고 오셨다고 했다.

반가운 이름에 기분이 좋아진다.

 

일요일 교중미사 때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그 때를 기다려야지..

 

 

옛날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그만큼 젊었었고,,

그만큼 더 패기가 있었던 때였으니까...

 

 

잊고 있다가 이름 하나에 불현듯 모든 것이 떠올라~

심성을 자극하는 일이 있다.

 

늘 이런 기억들만 떠오르면 좋으련만,,,

 

기억이란 녀석은 좋은것만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더 많이 품고 있어서 문제다.

 

필요없는 기억들~

영양가 없는 기억들은 하루 빨리 버리는 것이 상책이지만..

그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또 안다.

 

그래서 영원히 함께 지고 가야 할 나의 십자가일지도 모른다.,

 

 

내가 무거워서

힘이드는 일이 많다.

 

내 안에 담긴 걱정꺼리..

내 안에서 요동치고 있는 쓰잘데기없는 생각들~

내 안에서 저 한 귀퉁이에 몰려 현재는 잠자고 있는 무언가 모를 것들~~

..

..

 

빨리 비워야하는데....

 

 

생각만 무지 하는 이 아침~

머리가 지끈거린다.

 

 

 

가벼움으로 새로 태어나는 그런 날들이 되기를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여러분도 그러한 날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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