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야기

떠나야 함에 있어~~

리즈hk 2008. 2. 20. 16:55

 

 

짐정리 하다가 잠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봄이 왔나 봅니다.

먹고 나면 졸린 걸 보니~

이름하여 춘곤증

 

위의 사진은 울 아파트의 지금 모습입니다.

26동~32동까지 지금 저런 꼴을 하고 있습니다.

외벽공사중입니다.

외벽의 타일을 교체하는 작업입니다.

덜덜덜덜~~~~~

하루종일 기차 화통 삶아드신 소리를 냅니다.

베란다는 보이듯이 하얀 나무로 막았습니다.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솔직히 저거이 끝나지 말아라~~

하고 고사를 지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저거이 끝나면 20~25동이 당할 차례니까요~

리즈는 23동에 살고 있는데..

저 상태가 되기 전에 벗어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요~

 

아들의 학교가 코 앞인데.. 멀리서 다녀야 하니..

그것이 마냥 아쉬울뿐입니다.

녀석이 한 학기 고생하겠다고 했으니..

암튼 앞으로 시끄러울 것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서두르는 것이 나을 거라는 녀석의 말입니다.

 

 

날씨가 풀리니 자꾸 딴 맘을 가지게 됩니다.

짐 정리 팽개치고 휑하니~

바람 한번 쐬고 오고 싶습니다.

헤헤

 

4년을 산 이 집은 추운 것 빼고는 별로 하자가 없는데..

위의 사진이 정을 떼게 만듭니다.

 

참,, 곰곰 생각해보니 하자가 없지는 않습니다.

화장실과 목욕탕의 부속물들이 말을 안듣기 시작했습니다.

부엌의 가스쿠커도 많이 습하면 불이 붙지 않습니다.

성냥을 사용해야 하는군요~

 

 

이렇게 이사를 가는 것에도 다~ 때가 있나 봅니다.

사람이 정한다고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아가는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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