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8-02-08 일기

리즈hk 2008. 2. 28. 09:33

11~18도

50~85%

햇님

북에서 북동으로 바람~

 

앉을 자리가 생겼다고,,

쉴 공간이 마련되었다고,,

짐을 정리하던 손이 쉬려고만 한다.

자꾸 밀어버리고 있는 날 만난다.

머리속으론 늘 정리해야한다고 하면서,,

마음은 그리 시키질 않고 있다.

천천히~~ ㅎㅎ

 

 

이곳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

기상 시간이 한시간이나 빨라졌다.

이유는 한가지~

아들이 일찍 집을 나서야 하기에..

녀석도 아침에 힘들어 하는 걸 보면 더 재우고 싶다가도,,

음~

본분을 다하기 위해선 어떤 어려움도 감수해야해~!!!

 

늘 일어나던 시간에..

학교엘 간다고 집을 나서니..

대견타~

수업시간에 졸지는 않는지~? 살짝 걱정이다.

나는 지금 병든 닭처럼 졸리는데... 하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오늘은 무얼하나~?

어떤 하루를 보내지~? 하고 있다.

 

어젠 주회 후~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평소 같으면 주보 편집을 하고 돌아오는데..

몸이 거절을 하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왔다.

시장에 들러,, 먹거리를 사고,,

다시 슈퍼에 들러서 기본적인 것들만 구입을 했다.

무거우면 아니되니 잘 생각을 해야했다.

 

아들 녀석이 집으로 오는 미니 버스가 `럭키프라자` 앞에 정차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 앞으로 와서 버스 번호판을 찾으니 보이지가 않는다.

학생에게 물어보니..

녀석도 버스팻말마다 찾아보더니 모르겠단다.

 

아들은 학교대항 축구시합이 있는 날이라고 했으니,,

'전화를 안 받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화를 했다.

안 받는다. 역시나~~

 

그래서 다른 버스를 타려고.. 걸어가고 있는데..

내가 타야 할 미니버스가 지나간다.

짐을 들고 뛰었지만 버스는 이미 출발을 하고 말았다.

다시 돌아와 버스가 정차한 곳을 살펴보니.,.

버스 번호 팻말에다가 누군가 전단지를 붙여 두었던 것이었다.

무거운 것을 들고 이리 저리 우왕좌왕 한 것에 화가 나~

전단지를 확~~ 떼어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도대체 개념상실이야~~'

혼잣말을 하면서,,,

 

많은 사람이 내 행동을 보고 있었을텐데..

아랑곳하지 않고 그 일을 해 내었다.

 

그 전단지가 붙어있지 않았으면,,

오는 버스를 타고 잘 돌아왔을텐데..

그 전단지 때문에 뛰고 힘들었다.

화풀이는 전단지에다 했지만..

실상은 그 전단지를 그곳에 붙인 몰지각한 사람에게 대한 항변이었다는 게 정답이다.

ㅎㅎ 

 

나는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내 것만 중요하다고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았는지?

..

...

숙고해 볼 만한 일이다.

  

 

오늘은 주보편집을 하러 성당 사무실로 가야 한다.

사목회의가 있는 날이기도 하고,,

성시간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오후가 부시럭 부시럭 바쁘게 돌아갈 조짐이 보인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구분이 되어진다.

 

언제나 내 앉은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단 생각을 하게 하는 아침이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그저 반갑다.

오늘은 이사온 이후 가장 춥게 느껴지는 날이다.

 

잠시 쉬었다가.. 오늘의 할 일을 차근히 해 내어야 한다.

 

 

차 한잔이 주는 편안함~

음악이 주는 따스함~

머리속에 떠오르는 상념들로 가득 차오르는 행복함~

..

...

..

 

함께 느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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