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야기

어떤 적막

리즈hk 2008. 4. 4. 22:14
어떤 적막 정현종 좀 쓸쓸한 시간을 견디느라고 들꽃을 따서 너는 팔찌를 만들었다 말없이 만든 시간은 가이없고 둥근 안팎은 적막했다 손목에 차기도 하고 탁자 위에 놓아두기도 하였는데 네가 없는 동안 나는 놓아둔 꽃팔찌를 바라본다 그리로 우주가 수렴되고 쓸쓸함은 가이없이 퍼져나간다 그 공기 속에 나도 즉시 적막으로 一家를 이룬다 ― 그걸 만든 손과 더불어 Ernesto Cortazar, Solitude new ... 모 게시판에서 이 시를 만났다. 자꾸 읽고 또 읽게 된다. 왜? 하고 묻지만 이유는 없다. 정현종님의 시라서,, 그건 더 아니다. 며칠전에 축하 카드를 만들겠다고 호기좋게 박스에서 준비물을 꺼냈다가.. 맘을 접고,, 학과 함께 봉투를 접었다. 그 봉투에 하트를 여러개 만들어 붙였다. 색깔별로,, 여러가지 예쁜 색깔의 사랑을 하라는 의미로다가...... 그 바람에 아직 종이접기 재료들이 소파에 놓여져 있다. 심심하면 그것을 만들고 있는 나를 만난다. 책을 읽어야지 하면서 손은 거기로 향한다. 아무 생각없이 손만 움직이면 꽃이되고,, 나비 날개가 되고,, 하트가 되고,, ..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의 사랑에게^^*  (0) 2008.07.26
나를 위로하며  (0) 2008.05.27
아무도 알지 못하지..  (0) 2008.03.17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 용혜원  (0) 2008.03.17
사람이 그리워지는 아침  (0) 2008.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