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이야기

아침을 여는 3분 피정(마르코 복음 단상)

리즈hk 2008. 5. 15. 23:45

소신껏 살자

(마르 2,18-20)

 

 

왜 하는지도 모르면서 남들이 하니까 그냥 따라하거나,

남들도 다 하는 일이라 자기만 안 하면 괜히 뭔가 뒤처지는 듯한 느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시류나 유행을 타지 않고 소신껏 산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려면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하고,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간에 그 신념이 흔들려서는 안 될 테니까요.

작은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을 왜 하는지 목적과 명분을 분명히 알고 행하는 것이

소신 있는 행동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분명 그런 소신을 갖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단식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예수님에게 와서는 다짜고짜 당신은 왜 단식을 하지 않느냐고 따집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단식은 속죄와 참회의 표시로서,

진정한 마음과 행위가 뒤따르지 않으면 위선에 지나지 않음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교회가 하라고 하니까,

또는 다른 신자들이 그렇게 하니까 등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행하는 단식이나 참회를 반기실 리 없습니다.

아주 작은 기도나 선행이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소신껏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인잔치 손님들이, 신랑이 자기들과 함께 있는  동안 단식할 수 있습니까? 

자기네 가운데 신랑을 모시고 있는 동안에는 그들이 단식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들이 올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 그 날에는 그들이 단식할 것입니다."

 

 

 

 

 

*

지은이 박병규 신부는 2001년 대구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고

현재 프랑스 리옹 가톨릭대학교에서 성서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주보2면에 올리는 내용입니다.

타이핑 한 것이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앞서 지워 버린 내용은 다시 쓰기는 고역이 될 것 같아서,,

현재 제 파일에 남아 있는 내용부터 올립니다.

 

함께 묵상을 해 볼까요?

 

 

 

 

2008.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