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3-05-08 일기

리즈hk 2008. 5. 23. 12:00

내내 비가 내리던 아침과는 달리~

부엌 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시각에 일어났다.

밤 낮이 바뀐 아이처럼 그렇게 요즘을 보낸다.

억지로 자고,,

억지로 일어나고,,

이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암튼 날씨가 나쁘지 않아 좋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울 아들 녀석의 졸업 파티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우리네 졸업식은 꽃다발 들고 가서 축하해주고,,

즐거워 하는 날이지만..

아들이 다니는 학교는 따로 졸업식이란 형식이 없다.

그래서 부모들은 불만이다.

 

며칠 동동거리며 녀석이 입을 것들을 준비했다.

양복이 작아서 새로 구입을 해야 했고,,

외이셔츠도 물론 그렇다.

친구들과 빨간넥타이를 매기로 했다면서,,

빨간 넥타이를 찾으로 삼만리~ 했었다.

ㅎㅎ

 

녀석들은 친구들과 타고갈 차를 대절하고,,

시내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 파티를 하기에(내내 불평을 늘어놓았다)..

친구들끼리 모여 이차로 놀 장소까지 물색해 놓은 모양이다.

내가 할 일은 경비를 대는 일 외에는 할 일이 없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녀석들~

그것이 대견하다.

 

5시경에 집 앞으로 차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3시 반즈음에 친구 2명이 집으로 오기로 했단다.

있을까 말까~?(집을 비워줄까 말까~?) 하다가..

녀석이 가는 뒷모습은 봐야할 것 같아서,,

집에 있어주기로 했다.

노는데 방해가 될까~? 했는데..

 

일기 쓰고나서 시장에 가서 과일이나 푸짐하게 사 날라야겠다.

근데 자꾸 게으름을 피우고 싶다.

 

오후 3시에 있을 침묵기도는 물건너 가고,,

6시30분에 있을 `성모의 밤` 시간에도 조금 늦을 것 같다.

그래도 어쩌랴~?

아들을 먼저 챙기고 싶은 걸~~~

 

맘껏 즐기고 행복해 했으면 싶다.

 

 

어제 `성시간`에 참석하기에 앞서..

 주보 3면 내용을 변경하려고 30분 먼저 성당에 도착을 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저 퇴근 할껀데 뭐 하실 일 있으세요?` 한다.

`어정쩡~~ 주보 내용을 변경할 것이 있는데..`

`오늘은 방문 위, 아래 다 잠그고 가려고 하는데...` 한다.

서둘러 변경을~

솔직히 어떻게 했는지 기억에도 없다.

나의 없는 순발력을 최대한 발휘한 시간이었다.

 

그 일로 잠시 거북한 언짢음이 남아 있었는데..

 `성시간`을 마치고 나오니.. 그녀석이 어디로 갔는지 온데간데 없다.

 

이렇게 쓰는 것은 그랬다는 것을 남기기 위해 쓰고 있는 것이다.

오해마시라~

 

 

 

24-29도

습도는 75-95%

Sunny periods and a couple of showers. Coastal fog at first.

햇님이..

한 두차례 비

근해엔 안개~

서풍에서 동서풍

 

 

주말이다.

주말이면 더 바빠지는 나이기에..

하나 하나 차근히 준비하자는데도 자꾸 일이 밀리고 꼬인다.

6월 하순까지의 주보 편집을 미리 마무리 해야하는데..

역부족이요~

내용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이것도 걱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보리라.

 

 

 

고운 날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고운 시간으로 채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무지 무지 행복하시길 빕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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