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이야기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리즈hk 2008. 5. 24. 15:49

사실을 알았다.

수녀님 블로그에서 이제사 보게된 방이다.

기도의방

 

감기가 든 리즈를 위해 기도한다는 데레사님의 글을 보고,,

얼마나 놀라고 감격했는지~

고맙습니다.

늘 기도해 주시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직접 눈으로 접하니...

그래서 제가 이리 잘 견디고 행복하게 보내고 있나 봅니다.

 

 

모두가 그러하겠지만..

우리는 나를 위한 기도보다는~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

 

부모를 위해..

성직자를 위해..

친구를 위해

자녀들을 위해..

아픈이를 위해,,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해..

등등,,

 

그런데 정작 그들이 나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음을 잊고 지낼때가 더 많다.

 

 

자동차마다 부착되어 있는 네비게이션은 손가락이나 펜으로

가고 싶은 곳을 쓰거나 누르기만 하면 안내로 그곳으로 데려다 준다.

그러한 네비게이션이 우리생활의 필수품으로 등장을 하듯~

우리 신앙인에게도 영혼이 만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들이 많이 있다.

 

피정이 그것이다.

기도가 그것이다.

좋은 말씀을 듣는 것이 그것이다.

..

..

 

이러함들은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돌아갈수도,, 지름길로 갈 수도 있다.

 

감동이나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없었던 지난 날들을 생각해본다.

머리로 생각하여~

이즈음이면 이런 것들이 행해지리라~

미리 예측하고 그 예측이 들어맞음에 스스로 좋아하고,,

그러니 제대로 된 피정이나 묵상을 할 수가 없었지 싶다.

 

마음이 없는 곳에는 어디에도 은총의 부스러기는 찾을 수 없다.

요즘 이 생각을 많이 한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눈물이 나는 건 나이가 들어서겠지~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가라앉고 안정이 되는 것 또한 나이가 들어감 때문이겠지~

좋은 글을 읽고 접함에 있어서 행복해지는 것  역시 나이 때문이겠지~

..

,,

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는 걸 아주 아주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내 눈에 보이는 형상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

이해하는데 시간이 예전보다 덜 걸린다는 것..

그 덜 걸린 시간을 다른 곳에 쓰고 있다는 것,,

..

,,

 

이러함 역시 나를 키우는 것이라고 본다.

 

내 영혼이 당신과 만날 수 있는 것..

그곳으로 안내하는 안내자가 나에겐 무수히 많음을 알아가는 것이

또한 행복이다.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 혼자 걷고 있을때..

두 사람의 발자국이 생기는 건 그분이 나와 함께 걸아가는 것이고,,

한 사람 만의 발자국이 보이는 것은 그분이 나를 업고 가는 것이라고 한다.

 

나를 다독거려주고,,

힘을 내게하는 매개체..

네비게이션 같은 분이 늘 내 곁에 계심을 잊지 말며 살아가고 싶다.

 

이런 글을 쓰게 나를 다독거려주신 당신께 감사를 드린다.

 

더 당신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하려고 하는 나를 만나기를 스스로 고대한다.

 

기도는 당신과 내가 만나는 길이니까...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