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이야기

부르고스와 로욜라에서,,,(6/6 금)

리즈hk 2008. 6. 22. 09:39

감기로 고생중인 가운데..

여러 사람들을 걱정시키는 꼴이라 정말 맘에 안든다.

난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키만 멀대고 하는 일이란 늘 이런 모습이다.

그래도 견딜만큼.. 완전 쓰러지지 않고 순례를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머리가 무겁고 몸이 힘들어서인지 마음까지 피곤해지는 밤입니다.

그래도 당신이 살펴주시니 감사합니다.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묵상을 하게 해 준 것 또한 감사드립니다.

힘든 만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가족의 건강함도 함께 기원하게 되는군요~

이러함 자체가 바로 은총이 아닐까 싶습니다.

 

(6월6일 일기에서,,)

 

 

 

6월 6일 아침 6시 30분 모닝콜

7시 30분 식사 후에 부르고스로 떠난다.

부르고스 대성당을 둘러보고 12시15분 미사 봉헌

야고보 성인(꼼보스텔라)의 순례의 길을 만나고,,

식사후~ 200Km를 달려소 로욜라의 이냐시오(예수회)의 탄생 생가를 둘러보고

호텔에 묵을 예정이다.

 

 

 아빌라에서 부르고스쪽으로 가까운 호텔에 여장을 풀었는데도..

우리는 400Km를 달려와 부르고스에 도착했다.

 

 

 

 

잠시 쉬는 곳에서 만난 풍경들~

이런 아늑하고 고즈넉하고 평화로움이 좋다.

나 역시 이렇게 아늑하고 고즈넉하고 평화로울 수만 있다면.,,,,,

 

 

버스에서 내리니 이런 풍경이 날 반긴다.

 

 

편안하게 자라고 있는 가로수까지 편안하다.

 

 

산타마리아 문

 

부르고스 대 성당 근처에 있는 이 문은 14세기에 세워졌고

외부에서 시 내부로 들어오는 문들 중의 하나였으며..

16세기 신성 로마 제국 황제였던 카를로스1세를 맞이 하기 위해 개조되었다.

 

 

 

 

 

 

 

부르고스 대성당

13~15세기에 걸쳐 스페인의 부르고스에 건설된 고딕 양식의 대성당

1984년 유네스코에 위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헌금으만 지어진 성당이라 오랫기간에 걸쳐 완공이 되었다.

 

 

대성당 내에서 미사봉헌을 하고,,

둘러보며 또 작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성당내에서의 마음과 바깥에서의 마음이 이렇게 달라지니...

ㅎㅎ

 

 

 

 

산디아고 데 꼼보스텔라를 순례하고 돌아온 순례객의 조각상^^!

갖가지 표정이나 몸짓으로 우리는 우리를 표현했다.

 

 

 

하이~

여러분^^*

 

 

 

그들의 고통은 알수 없으나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힘겨운 장정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800Km로 하루 20Km를 걸어도 40일이 걸리는 대장정이다.

 

 

다시금 부르고스의 아름다운에 푹~ 빠져본다.

  

 

 

 

돌아오는 순례객들..

정말로 멋져 보이고,, 대단해 보였다.

 

 

 

순례객들을 보아서일까~?

나도 다리가 아프다.

뭘 했다고,,

자주 주저 앉고 싶은 내 마음을 내가 아니고 누가 알리~ ㅎㅎㅎ

 

 

대성당의 모습이 사진에 잡혔냐고 여쭈니 아니라고 하신다.

그래서 대성당과 함께 찍어 달라고 하자~
어려운 주문 한다고 하시면서..

찍어준 사진이다.

 

 

한 사람의 노고로 탄생한 사진이다.

옆에 장애물만 없었으면 더 멋진 사진이 되었을텐데....

쩝^^*

 

 

부르고스를 떠나 지금 이냐시오 성인을 만나러 요욜라고 가고 있는 중이다.(2:40pm)

휴게소에 잠시 쉬면서..

만난 모습들~

 

 

구름이 햄버거 같다.

 

 

사이에 뭘 넣을까~?

빅맥을 만들까..

치즈버거를 만들까~? 하하하

 

 

차창으로 보이는 푸름에 반해서...

 

 

 

그렇게 200Km를 더 달려서 요욜라에 도착을 했다..

(4:40pm)

 

 

장엄함을 드러내 보이는 `기념대성당`의 모습

 

 

 

지금까지의 바깥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평원에 평화로움을 느끼던 지금과는 달리 역동감을 느낄 수 있는 광경이었다.

 

 

하느님의 위대함 자연의 오묘함을 듬뿍 느끼는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내부의 사진은 한장도 찍지 않았다.

사진을 챙겨 받아서 다시금 업데이트 하리라~!!!

(요건 희망사항)

 

 

 

예수회의 창시자인 이냐시오 성인을 생각하며 구석 구석 발품을 팔았다.

지금 생각하니 성물들을 좀더 많이 사서 와야했는데..

그것이 젤로다 아쉽고 아깝다.

그땐 뭐~~ 그것에 시간을 허비하나~? 했었는데..

지금은 후회막급이다. 이제 와서~~~~~~

 

 

 

성인의 일생을 돌아보는 방들을 여럿 보았다.

우리네와는 전혀 다른 삶이란 건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성인~

아무나 하는 거 아니잖아~!!!!

 

 

 

 

 

 

 

 

 

 

 

 

 

 

 

 

 

 

 

 

 

 

 

 

 

 

 

 

 

대성당 앞의 편안한 모습을 만난다.

거리에서 만나는 편안함으로 내 맘도 안정되고 편안해짐을 느낀다.

여전히 감기는 나를 고통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했지만..

고통중의 영광을 생각하면 뭐~ 이까짓쯤이야!!!

 

 

나는 무엇인가?

나는 진정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 존재하고 있는지 자주 질문을 던져 보지만..

속 대답도 나오질 않는다.

그래서 답답하다.

순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갖가지 것들이 나를 힘들게 한다.

드뎌 알러지까지 나를 괴롭히려든다.

에궁~!

 

그래도 이 정도임에 감사하는 맘이다.

 

 

100년이 되었다는 이 동네에선 가장 유명하고 높은 건물인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Hotel Arocena`은 100년을 자랑하듯 고풍스러웠다.

어둡고 칙칙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지만..

나름 색다른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호텔 로비의 벽면에 걸려있는 액자와 등

 

 

호텔로비의 천정 등^^*

 

 

다음 날 아침 5시가 좀 넘은 시각이다.

동네 순찰?중에 찍은 사진들이 아래의 것들이다.

 

 

 

호텔 뒤의 오솔길~

새소리에 빨려들듯 그곳으로 갔었다.

이슬인지 비가 내렸는지 분간은 할 수 없지만..

발끝에 닿는 그 기운이 나쁘지 않았다.

 

아침의 시작은 이렇게 싱그러웠다.

 

 

 

 

 

 

 

 

 

 

 

 

셀카를 찍어 보기도 했다.

처음으로 시도했는데.. 과히 나쁘지 않았다. 히~

 

 

 

 

호텔 입구

 

 

복도의 끝 창으로 바라보이는 모습~

먼 산이 아득하다.

 

 

 그렇게 7일의 아침은 밝았고,,

7시에 식사를 했고,,

8시에 출발하여 루르드로 향할 것이다.

 

 

자~

루르드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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