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am 잠이 깼다.
일어나 준비하고 5:35am 방을 나섰다.
묵주기도를 하며 호수를 바라본다.
어제와는 달리 파도가 있다.
아니 파도가 거칠다.
파도를 바라보고 있자니 꼭 나의 현실과 마주한다.
언제나 나에게 오는 기회는 내가 잡지 않으면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자.
인식함에 만족을 하지 않고 내 삶에 접목을 시켜 느끼고 행하자.
오늘은 무엇이 나를 즐겁게 할지 또 무엇이 나를 혼란스럽게 할지 모른다.
무엇이든 다 받아안는 하루를 보내자.
(6월 14일 일기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관계로 가방을 다 챙겨서 버스를 탔다.
정들었던 갈릴래아 호수 옆의 방갈로와는 이별이다.
천천히 걷고 천천히 생각하기 좋은 곳이었는데....
오늘의 일정은 대략 이러했던 것 같다.
거룩한 변모 기념 성당(타볼산)에서 9시 미사 봉헌
쿰란 유적지
사해 체험 후
올라가면서 자캐오의 나무를 잠시 만나고,,
광야 체험 후
예루살렘으로 입성할 예정이다.
버스가 이동해 줄 수 있는 곳까지(좁은 길이라 올라갈 수 없단다) 가서는
그 다음은 걸어서 2시간 정도 올라가야 하는데..
시간을 벌기위해서,, 대형 택시를 탔다.
울 심님은 예전에 걸어서 올랐다고 하셨다.
해발 588m라고 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았겠단 생각을 했다.
이날 심님 강론에서
"고통중에 영광을 맛본다"는 말씀을 하셨다.
지금 내가 고통스러운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받은 영광은 또 무엇일까?
대형 택시에서 내려,,
거룩한 변모 기념 성당으로 진입하고 있다.
9:00am에 미사를 봉헌했다.
거룩한 변모 기념 성당은 4세기때 세워졌다.
6세기때 이슬람교도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십자군에 의해 다시 지어짐
이곳 성당엔 세개의 바실리카가 있다
예수님
모세
엘리야
588m의 타볼산에서의 순례를 마치고
대형 택시를 이용해 내려왔다.
지금 우리를 쿰란 공동체로 데려가 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 수도원의 시조가 된 쿰란 공동체(남자들만 살았다)를 가고 있다.
1947년 배두인 소년이 잃어버린 염소를 찾아 나섰다가
사해의 서쪽 해안의 절벽지대의 한 동굴 속에서
항아리에 보관되어 있던 양피지에 기록된 구약 성서의 두루마리 사본을 발견
그때까지 서기 1008년에 기록된 레닌그라드 사본이..
가장 오래된 구약성서의 사본이었는데
그보다 1100년이나 앞선 것을 찾게 되어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쿰란 공동체에 도착을 했다.
영상실에서 한국어로 설명을 듣고나서 바로 출발을 했다.
정결례를 하는 곳
양피지 두루마리
내 블로그 서명이 없는 사진은 다른 사람이 찍은 것을 빌려온 것이다.
설명을 듣던거와는 달리 너무나 거대한 곳이라 일단 주눅이 들었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사람이었나?
멀리 보이는 곳에 구멍이 보인다.
그런 곳에 감추어 두었다고 했다.
우리의 엘리사벳 가이드가 잡혔다.
정말 눈이 맑고 영성이 높은 분이셨는데....
그립네~
물 저장고..
위에서 넘치면 아래로 흘러가 또 저장이 되고,,
또 흐르게 만들어 둔,,,
너무나 지헤로왔다는 것을 알수 있는 형태였다.
쿰란 공동체를 뒤로 하고,,
사해로 출발~
사해에 도착을 했다.
그저 둥둥 떠 있는 사람들이 믿어지지 않았다.
소금의 농도가 30%라고 하니...
얼굴에 물이 닿지 않게 하라는 주의를 받고,,
물속으로 다리만 들어갔다.
멀리서 찍어준 사진이 제대로 보일리가 없잖은가?
이것으로 만족하자~
15분을 넘기지 말라고 하니..(몸 까지 담군 사람이었지만..)
나와서 씻고,, 쥬스 한잔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올라가 버스올 시간을 기다렸다.
피곤이 몰려오는데... 참을 도리밖엔 없었다.
키 작은 자캐오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올라갔다는..
`자캐오의 나무`
이런 성서 이야기의 내용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뿐이었다.
차근 차근 돌아보지 못함이 그저 아쉬울뿐이다.
증명사진
유혹의 산
케이블카가 커피숍까지 간다고 했다.
그 다음은 걸어서 가야한다고 했다.
오른쪽 높은 곳에 조금 희게 보이는 곳에 수도원이 있다고 했던 것 같다.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버스를 타고 광야로 가면서 만난 모습들
도착을 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로마와는 정말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란 걸 알수 있다.
아니 갈릴래아와도 차이가 많이 난다.
낙타가 피곤하다고 하는 것 같이 앉아있다.
광야다.
예수님이 주로 움직이던 동선의 길이는 성서를 읽을때의 느낌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곳 저곳을 옮겨다닌다는 내용은..
정말 여기서 저기로 잠시 잠깐 옮기는 듯하게 다가왔는데..
와서 직접 눈으로 보니,,
하루 이틀에 움직여지는 거리들이 아니었다.
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발품을 팔아야 했던 그때는 말이다.
내 존재의 가치가 없어진다는 뜻은 아니고,,
아주 작아져 쪼그라 드는 느낌을 받았다.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아주까리 나무를,,
벌레 먹기 전의 아주까리 나무를 떠올리고 있었다.
나무 아래에서 당신을 느끼고 싶었다.
급히 내린다고 선그라스도 안 들고 내렸는데..
바람이 불어 양산도 모자도 거부 당했다.
온전히 그 햇살을 받고 서 있었다.
그 햇살과 척박함과 바람뿐인 그곳에서도
이렇게 푸름이 존재하고 있었다.
무언지 모를 열매까지 달려 있었다.
아주 강단이 있어 보이는 벌레도 거기에 있었다.
30분이었는지 한시간이었는지 모르겠다만..
암튼 굳건히 앉아있다가..
이렇게 출발이다.
버스 안에서 본 풍경이다.
배두인들의 천막촌이랬다.
안식일이라 거리가 한산하다고 했다.
길을 걸어가는 유대인들..
머리에 모자를 쓰고,,
여자는 수건을 쓰면 결혼을 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렇게 예루살렘에 입성을 했다.
`노틀담 순례자의 집 204호`에 여장을 풀었다.
순례자의 집 안에 성당이 있었던 관계로 아침 저녁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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