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5일 일요일엔
올리브 산으로 올라가 당신의 발자취를 더듬었습니다.
변모한 모습이긴 해도 엘리사벳 가이드님의 설명으로잘 보았습니다.
(때론 놓친 부분으로 지금 머리를 때리고 있습니다.)
베들레헴의 정경은 참으로 묘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사이 사이를 누비고 다니고 계시는 당신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님 눈물 성당
예수님의 무덤성당(겟세마니 성당)
겟세마니 동굴 경당
베들레헴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주님 탄생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베들레헴의 별과 1600년된 모자이크를 만나고,,
모유동굴과 목자들의 들판 성당을..
가타리나 성당 내의 예로니모성인이 34년동안 은거한 동굴경당을 둘러보았다.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하루가 다 지나고 있다.
(6월 15일 일기에서)
`노틀담 순례자의 집`이다.
성당까지 갖추고 있었다.
아침 그레고리안 성가로 시작한다고 했다.
2~3분 먼저 일어난 관계로 듣지를 못했다.
올리브산으로 가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예루살렘이 이스라엘과 분활되면서
이 성벽은 요르단 측에 속하였으나
1967년 6월의 3차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이 예루살렘의 구시가지를 점령하여
이 성벽은 이스라엘로 넘어왔다고 한다.
올리브산 중턱에 위치한 `주님 눈물 성당`이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입성 전 이곳에서
도성을 바라보고 우시면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고 하셨다.(루카 19,42-44)
이곳에선 예루살렘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무덤이란다.
무덤위에 올려진 돌은 다녀가는 사람이 올려두고 간다고 했다.
돌이 많이 올려져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녀가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가족묘지란다.
작은 것은 아이들의 무덤이라고 했다.
성당 제대 뒷쪽의 모습인데..
밖이 보인다.
잠시 남양성모성지가 떠올랐었다.
옛날 예루살렘 시가지의 모습이라고 했던가?
1600년이나 된 바닥 모자이크의 모습
일행을 기다리며,,
나무의 열매라고 했는데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정말 답답하다.
비몽사몽 다닌 길이 이렇게 정신 없을 줄이야~~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머리가 나쁘면 수족이 고생을 한다는데,.. 정말이지 맘에 안든다.
이러고 있는 내가..
`겟세마니 성당`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마지막 밤을 기도하며 보낸 곳
`예수님의 수난 성당`이라고도 불린단다.
`겟세마니 바위`
예수님께서 수난 전 피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셨던 곳으로 전해지는 이 바위는
겟세마니 성당 중앙 제대 앞에 자리 잡고 있다.
뭘보고 있니?
성당 입구의 모습인데..
너무 정교하였다만,, 사진을 잘못 찍은 관계로다가
제대로 느낌이 없다.
쩝^^
겟세마니 성당 입구 위
겟세마니 동굴 경당 입구
겟세마니 동굴 경당
겟세마니 성당에서 북쪽으로 200m를 가면 나온다.
예수님께서 유다의 배신으로 체포되신 곳이라 한다.
이 경당에는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와 십자군 시대의 벽화가 남아있다.
예루살렘과 베들레헴의 경계인 장벽을 넘어왔다.
그 벽은 다름아닌 베들레헴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에겐 감옥이나 다름 없는 것이다.
나갈 수가 없다고 하니 말이다.
관광객이 줄어든 몇 년 전~
정말로 힘들게 살았다고 했다.
`주님 탄생 성당`으로 우리는 걸어가고 있다.
2시 미사가 있을 예정이다.
저 앞에 마구간 입구인 겸손의 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겸손의 문
(옛 마구간의 입구)
머리를 숙이지 않으면 머리를 부딪치게 된다고,,
그래서 최대한 낮추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제대를 바라보고 미사를 봉헌해야 한다.
마리오 신부님과 함께 미사 봉헌
가타리나 성당
(예로니모 성인이 34년간 은거했던 동굴이 있다.)
모유 동굴 성당
모유 동굴 성당 앞의 정갈한 모습~
베들레헴의 시가지인가?
목자들의 들판 성당
목자들의 들판에 양들을 치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준 것을 기념하는 성당과
천연동굴을 이용한 동굴 마굿간 등이 있다.
기념 성당의 천정의 모습
벽화(프레스코화)
천사의 말대로 베들레헴 동굴 말구유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을 찾아 인사하는 장면의 그림
그곳에서 신랑 신부들을 만났다.
해외로 여행을 간다는 건 일어날 수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아니 장벽을 넘는 것도 안되는 현실이라고 했다.
그들은 답답할까?
아니면 그저 주어진 삶안에서 살아가는 걸까?
가이드의 말씀중에..
구걸을 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그저 주지 말라고 했다.
그런 일이 자주 있으면 아이들은 그렇게 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기 때문이라고,,
한번은 여행객이 서너명의 아이에게 나누어 먹어라고 과자를 주었는데..
그것을 받은 녀석이 혼자 먹겠다고 피나게 싸우더란다.
배려,, 양보,, 나눔,,
..
이런 기본적인 것 조차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기에...
이 세상에 아직도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
마음이 아프고 씁쓸했다.
정말 그들에 비하면 너무나 가진 것이 많은 현실인데도
자주 불평하고 있는 나를,, 내 주변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렇게 하루 일정이 끝나고,,
호텔,, 아니 순례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식사시간에 되려면 아직 한시간이 훨씬 더 남은터라..
어제밤에 못다한 구경을 하기로 했다.
그래소 삼삼오오 나섰다.
결국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삽시간에 무엇을 그리 쉽게 살수 있는지 신기하기조차했다.
내일이 사뭇 기대된다.
...
이번 순례기간동안,,
신부님처럼 등산복을 주로 입는 분들과..
나처럼 주로 청, 면바지에 티셔츠를 입는 분들과..
블라우스와 스카프로 한껏 멋을 내는 분들이 있었다.(이것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물론 그렇게 되면 신발도 그에 맞게 하이힐을 신은 사람도 많았다.
누가 무엇을 입든,, 어떻게 입든,, 그것은 그 사람의 몫이다.
그것을 자신의 잣대를 그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
버스를 타기 전에 갑자기 은근슬쩍 다가와~
`자매님~ 오늘 너무 멋있다~ 자매님께는 이런 차림이 어울려요~" 한다.
"그래요~ 고마워요~"
뜬금없는 말이라.. 립서비스 정도로 여기고 웃고 넘겼다.
솔직히 멋있을 것이 없는 차림이라는 것을 나도 그사람도 알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럼 그렇지~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자매님은 딱 붙는 옷은 안어울려요~" 한다.
오잉~
붙는 옷이라니...??
"노 코멘트~"
내 잣대는 나를 위한 것이다고 나는 생각한다.
타인이 어떻게 하던 바라볼 밖에.. 그리고 그 모습이 싫다면 안하면 그만이다.
나는 그리 생각한다.
배를 가리기 위해 안에는 쫄티를 입었을 망정
치렁치렁한 옷을 걸치는 사람은 헐렁한 옷을 입은 것이고,,
티셔츠 한장 달랑 입고 다니는 사람은 쫘악 달라붙게 입고 다는 꼴이 되는 것인가?
자칭 공주라는 당신의 차림새를 한번 눈여겨 보시지요~
속으로 그렇게 말했지만 입으로 내뱉지는 못했다.
음하하하~~~
사진 속의 셔츠를 보면서 잠시 그때의 상황이 떠올라 주절거렸다.
이렇게 쓰고 나니 지우고 싶다만,,,
먼 날을 위해 그냥 기록한다는 의미로 둔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언제나 온당하고 올바르고 합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언제나 아니다.
헛점 투성이고,, 실수 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른길을 가려고 노력을 하고 산다.
울 아버지의 가르침이 그것이었기에...
내일은 어떤 곳으로 순례를 떠날지...
다음을 기대하시압~
그리고..
위의 글에 대해선 어떤 댓글도 사양합니다.
양해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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