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7-07-08 일기

리즈hk 2008. 7. 27. 09:59

일요일이다.

홍콩에선 두 달에 한번 있는 긴또 주교좌에서 미사가 있는 관계로..

일요일엔 미사가 없다.

토요일에 가정미사로 봉헌되기 때문이다.

아마 날씨가 좋으면 산행을 간다고 했는데...

힘든 일이 지나간 다음이라.. 어려울 것 같다.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어제 분당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반가운 얼굴을 만나는 만남의 장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가신분이 이어준 만남의 장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10년만에 만난 사람도 있고,,

주일학교 학생들의 장성한 모습을 만나니 감회가 달라졌다.

교장샘과 성집 성욱의 안부를 묻는 신영이..

매력이 넘치는 아이였는데.. 정말 멋진 아가씨로 변해 있었다.

승준이.. 승희.. 또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안면이 있는 학생들의 얼굴도 보였다.

 

반가운 얼굴에,, 미소짓고,,

또 기억을 더듬느라 머리를 쓰기도 했다.

모두 나와 같은 상황이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듯 했다.

 

마음은 아프고 울적한 상태였지만..

또 한편으로 반가움으로 기분이 좋아진 날이다.

 

가는 길과는 달리,,

돌아오는 길은 분당에서 광화문으로 오는 좌석버스를 탔다.

율리아자매와..

그런데...

종로에 들어서더니.. 집회가 있다는 말로,, 종로 바닥에다가 내려라~ 하곤

그 버스는 돌려서 간다고 했다.

쩝~

뭐,, 이런 일이 다 있냐?

앞을 보니 종각역이 보인다.

1호선이다.

아이고.. 맘만 먹으면 걸어도 되는 길을 갈아타고,,

그래서 택시를 탔다.

기사분께 이러 저러한 상황을 말했더니..

요리조리 막힘없이 집앞까지 왔다.

얼마나 고맙던지..

집회가 있다는 날엔 그렇게 오지 않으면 올 수 없단다.

결국 도중에 내려 걸어야 할 것을 좋은 기사분 덕분에

편하고 빠르게 집으로 돌아왔다.

 

세상엔 이렇게 고마워 할 일이 널려있다.

율리아 자매는 집으로 잘 갔는지 궁금했다만..

전화번호를 물어보지 않았더라..

 

 

오늘은 주일이다.

간만에 햇살이 살짝 비치는 날입니다.

비치는 햇살이 고마운 이 시간..

은총으로 충만한 날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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