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형제
(마르 3,20-35)
가족 간에 위아래도 없고,
허구한 날 티격태격 싸우는 집안을 일컬어 흔히들 '콩가루 집안'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자애롭지 못하고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다면,
겉으로는 별 문제 없이 굴러 가는 듯해도
그 집안에서 평화와 안락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한 교육관과 가치관입니다.
그 중에서도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일관된 태도입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서로 다른 말을 한다면
아이는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지 몰라 혼돈을 겪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야단을 치거나 칭찬을 하거나 부모의 태도가 같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녀에게 일관된 철학을 갖고 교육을 하는 부모는,
자기 자식을 대할 때나 남의 자식을 대할 때 태도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에게 진정한 효심을 가진 사람은 자기 부모를 대할 때나
남의 부모를 대할 때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누가 내 어머니며 내 형제들입니까?" 하고 조금은 냉정하게 들리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여기에서 예수님이야말로 만인의 어머니요, 자녀요, 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의 태도는 부모를 대할때나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가족관은 새롭습니다.
혈연 관계로 맺어진 좁은 울타리를 넘어,
하느님의 나라를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족으로 받아들이시는 것입니다.
좁은 의미의 '내 가족, 내 친척'만 아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내 형제 자매로 여기는 것입니다.
...
잠궈 두었던 글을 빼내어 올려볼까~? 하다가..
이 글과 딱 마주쳤다.
나는 어디까지인가?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하고 있는가?
당신은 저리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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